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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테리블] 이태권, "'위탄' 꼬리표, 이젠 떼야할 때가 됐죠"

입력 : 2012-03-06 18:59:32 수정 : 2012-03-06 18: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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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탄2' 보면 옛 생각이 새록새록
첫 데뷔 무대 앞두고 연습에 매진
"꼬리표 떼고 음악으로 인정받고파"
연예계에서 꼬리표란 무섭다. 대중의 인지도를 높여주기도 하지만 대중이 해당 연예인의 본질에 다가서는 걸 방해하기도 한다. 지난해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1’에서 거의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전국민에게 각인된 이태권에게도 마찬가지다.

최근 각 방송사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불면서 이태권뿐만 아니라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 출신 등 각종 꼬리표를 단 신인 가수들의 데뷔가 우후죽순처럼 이뤄지고 있다. 이제 가요계 첫발을 내딛은 이태권에게도 이는 무겁게 생각해야 할 과제다. 이태권은 오는 7일 첫 번째 싱글 ‘사랑에 떨어지다’를 발표하고 10일 MBC ‘쇼!음악중심’으로 첫 방송 데뷔 무대도 갖는다.

“‘위대한 탄생’ 끝나고 7∼8개월만에 데뷔하는 셈이죠. 김태원 선생님의 곡이고 부활 선배님들이 편곡과 연주를 해주셨어요. 요즘 ‘위대한 탄생2’가 방송 중인데 불과 얼마 안됐지만 그 때 생각이 참 많이 나요. 다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뭘 물어봐도 천사같은 대답만 나온다. ‘위대한 탄생’ 방송에 등장할 때부터 생긴 팬들이 여전히 이태권을 응원하는 이유일 것이다. 방송 당시 자신을 뽑아준 멘토 김태원에게 여전히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유지하고 있는 이태권은 인간적인 매력이 풍부했다.

“부활엔터테인먼트야 ‘위대한 탄생’ 끝나고 나서 몇 군데서 오긴 했지만 처음부터 저희를 데려가 주셨으면 하는 곳이었어요. 마침내 저희의 결정을 존중해주시면서 함께 하기로 할 때도 부모님께서 좋아하셨어요. 저로서는 다른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렇게 김태원의 부활엔터테인먼트와 시작한 가요계 데뷔 준비 과정은 이태권에게 흥미진진한 꿈과 같은 세계였다. 지난해 7월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행사에 참가했고 하반기에는 부활 전국투어에 합류해서 무대 감각을 익혔다. 그러면서 부활의 보컬 정동하나 과거 보컬이면서 얼마 전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박완규와도 돈독한 관계를 맺기에 이르렀다.

“박완규 선배님은 ‘위대한 탄생’에서 심사위원으로도 나오셨고 언제나 저를 식구처럼 대해주셨어요.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이번 데뷔곡 녹음할 때도 현장을 방문해주셨죠. 정말 죄송한 이야기지만 제가 연락드려야 하는데 먼저 전화를 하시기도 해서 감사의 마음을 늘 갖고 있답니다.”

벌써 1개월만에 5kg을 감량한 이태권은 이제 꼬리표를 떼고 도약을 준비 중이다. 너무 슬프지 않은 이번 노래를 통해 자신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시험받기 위해 떨리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김태원 선생님께서는 이 상태에서 더 꾸미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제 목소리를 좋게 생각해주시더라고요. 과분한 믿음에 감사할 따름이죠.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천천히 한 단계씩 올라가고 싶어요. ‘위대한 탄생’에 나왔다는 건 기분 좋은 꼬리표지만 이제는 노래나 가수로 인식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준호 기자

사진 제공=부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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