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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인삼보다 좋은 ‘장원삼’

입력 : 2008-08-21 09:11:13 수정 : 2008-08-21 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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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전 완봉승… 불펜진 부담 최소화
한국 야구 대표팀의 투수 장원삼이 20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본선리그 7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한국 대표팀의 좌완 투수 장원삼(25)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완벽하게 다했다. 지난 17일 서스펜디드로 열린 중국전에 7회부터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연장 승부치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장원삼이 20일 열린 본선리그 7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깔끔한 완봉승으로 한국의 예선리그를 전승으로 마무리해 줬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네덜란드 타선을 상대로 8회까지 산발 4안타만 내주고 무사사구에 7탈삼진의 위력적인 투구로 10-0 8회 콜드 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네덜란드 타자들은 8회 3루수 정근우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밟은 것만 빼고는 모두 1루에서 더 이상 나아기지 못할 정도로 깔끔한 투구였다. 이날의 완벽한 투구까지 장원삼은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1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 0의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물론 장원삼이 등판한 경기가 모두 약체라는 점에서 이를 낮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장원삼의 활약은 한국 마운드에는 큰 보탬이 됐다. 방심하다 일격을 당할 수도 있었던 중국전에서 중심을 잡아줬고 네덜란드전에서도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한국 불펜진에게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해줬다. 덜 주목받는 궂은 일이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충분히 다했기에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장원삼에게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의 표시를 잊지 않았다.

장원삼 자신도 자신의 책무를 다했음에 만족해 했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설레이고 긴장됐다”는 장원삼은 “올림픽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선발 등판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최대한 오랜 이닝을 책임진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직구위주로 던졌는데 네덜란드 타자들이 잘 못쳤다”면서 자신의 구위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장원삼은 일단 이번 대회에서 소임은 다한 셈이다. 준결승과 결승리그에서는 등판기회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원삼은 “원포인트 릴리프라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됐다”는 각오를 밝혔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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