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LG 신임 감독이 2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
김기태(42)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2012 시즌 팀의 재도약을 위한 첫 발을 뗐다. 김 감독은 21일 경기도 구리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등번호 9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갖춰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첫 마디부터 “쉬고 싶은 사람은 쉬어도 된다”고 말해 선수단을 바짝 긴장시켰다. 억지로 훈련을 끌고가기보다는 자율적인 훈련이 효과가 크다는 것을 더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나는 선수들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의무적으로 너희들을 데려가고 싶지 않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이름을 적어라”고 밝혔다. 선수단을 억지로 끌고 가지 않고 자발적인 훈련을 유도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어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 LG는 내년이 10년째다. 내년 이맘 때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LG가 지난 9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김 감독은 상견례가 끝난 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에서 자신이 코치로 있었던 요미우리 관계자들을 만나고, 23일 미야자키로 건너가 교육리그를 살필 예정이다. LG는 24일부터 경남 진주 연암공대에 캠프를 차리고 11월말까지 마무리 훈련을 한다.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은 구리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은 11월초에 진주 캠프에 합류한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세계일보>세계일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