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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드디어 쿠바 깼다!

입력 : 2008-08-20 09:15:56 수정 : 2008-08-20 0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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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7-4역전승
한국 6연승 1위로 4강
19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쿠바전에서 승리한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이 응원석을 향해 감사의 표시를 하고 있다.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도 한국의 기세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이 19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본선리그 6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6승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로써 20일 네덜란드전의 결과에 관계없이 승자승에 따라 쿠바를 제치고 리그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직행해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중국 전(20일)을 남겨놓은 쿠바는 5연승 뒤 1패. 한국은 22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본선리그 4위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 승리는 역사적으로도 뜻깊었다. 이전까지 한국의 성인 국제대회 대 쿠바전 성적은 1승25패로 초라했다. 유일한 승리는 1999년 제14회 대륙간컵 대회 예선에서 연장 13회 혈전 끝에 4-3으로 이긴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9년 만에 쿠바를 꺾는 쾌거를 이뤘다.

이미 4강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쿠바에 져도 괜찮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런 탓이었는지 초반 기세는 쿠바가 드셌다. 쿠바는 2회초 볼넷과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를 만든 뒤 아리엘 페스타노와 히오르비스 두베르겔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으며 앞섰다.

이렇다할 공격기회를 잡지 못한 한국에게 쿠바의 벽이 높게만 느껴지는 듯 했다. 하지만 4회 반격의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쿠바의 두 번째 투수 비초한드리 오델린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고, 이어 쿠바는 이대호와 이진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한국은 2사 만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와 고영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쿠바 세 번째 투수 곤살레스 노베르토는 이용규의 번트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했고 이 틈에 강민호와 고영민마저 홈을 밟아 한국이 5-3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 마운드도 이날 안정감을 보였다. 선발 송승준은 6과 3분의 1이닝을 3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권혁과 윤석민, 오승환이 이어던지며 쿠바의 막강 타선을 잘 막았다. 안토니오 파체코 쿠바 감독은 “한국이 우리의 실책을 이용한 훌륭한 공격을 했다. 한국은 투수들이 잘 던져 우리를 크게 압박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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