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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리뷰] 카라의 새 음반…파워풀한 목소리·묘한 중독성까지

입력 : 2010-11-16 11:18:12 수정 : 2010-11-16 11: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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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국내 네 번째 미니앨범 ‘JUMPING(점핑)’ 재킷 표지.
걸그룹 카라의 국내 네 번째 미니앨범 ‘JUMPING(점핑)’이 16일 발매됐다.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앨범 이름과 같은 두 번째 트랙 ‘점핑(jumping)’으로 얼마 전 국내에서 음원이 미리 공개됐고 같은 날 일본에서는 두 번째 싱글곡으로 발매됐다.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위권에 단숨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한 ‘점핑(jumping)’은 여타 걸그룹과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신나는 후렴구가 특징인 팝댄스곡이다. 역시 카라의 주요 히트곡들을 만들어온 한재호 김승수의 곡이며 가사는 송수윤이 썼다. 다소 건조한 스타일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지만 1980년대 팝 댄스뮤직 풍을 최신 음악 스타일로 복원시킨 사운드다. 한 마디로 유로팝 사운드에 카라 멤버들의 목소리가 파워풀한 반복을 계속하면서 묘한 중독성을 낳는다.

하지만 앨범 전체적으로 보면 카라의 이번 음반은 한국 고유의 가요가 갖고 있는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곧 카라의 음악적 정체성으로도 이어진다. 최신 사운드를 차용하며 세련됨을 추구하지만 언제나 흥겨운 멜로디의 강조르 놓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카라의 음반에는 한국 고유의 걸그룹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정체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먼저 일본 걸그룹과 다른 깜찍함을 담은 한국적 걸그룹의 특징이다. 4번 트랙 ‘Blinks(블링크스)’나 5번 트랙 ‘With(위드)’는 마치 창작 뮤지컬에 등장하는 노래처럼 잘 들리는 가사와 어우러진,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흥겨운 멜로디가 돋보인다. 때문에 두 곡을 통해 카라의 블링블링한 보컬과 음악적 매력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그래도 손발이 오그라들어 싫다는 이라면 ‘Love Is(러브 이즈)’로 세련된 카라의 색깔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음반 수록곡들을 통틀어 가장 음악적 성숙함이 잘 나타난 곡이다. 가사의 내용처럼 헤어진 후 느껴지는 묘한 슬픔이 담긴 감성과 록사운드가 절묘히 결합돼 울림을 준다. 아일랜드 출신 4인조 포크록그룹 the Corrs의 대표곡인 ‘Breathless’와 비슷한 청량감을 주는 곡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카라의 새로운 색깔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두 번째 트랙 ‘BURN(번)’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소속사가 점찍어뒀던 곡이기도 하다. 일본에서의 동시 활동을 위해 순위가 밀렸다. 이 곡은 그야말로 카라에게 흑인의 감성을 색칠한 작품이다. 카라에게도 이러한 리듬감과 흑인음악의 감성이 담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하다. 만약 후속곡이 된다면 어떠한 안무로 이 곡을 카라가 소화할 지 반드시 기대해도 좋을 곡이다.

일본 진출로 바쁘지만 매 작품마다 걸그룹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크게 넓혀가고 있는 카라임을 이번 앨범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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