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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친근감과 완벽 현지화 전략으로 일본서 성공

입력 : 2010-12-02 10:30:41 수정 : 2010-12-02 10: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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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오리콘 주간차트' 2위
걸그룹 카라가 일본에서 발표한 첫 정규 앨범 ‘걸즈토크’가 오리콘 랭킹 주간차트 2위에 등극했다. 1위를 차지한 톱가수 우타다 히카루와 경쟁해서 한류스타로서의 저력을 보였다. 특히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쿠야마 마사하루보다 카라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특별하게 여겨진다.

오리콘이 추정한 카라 첫 주 앨범 판매량은는 10만7403장. 아시아 걸그룹의 앨범이 일본에서 발매 첫 주에 10만장을 넘긴 것은 2004년 중국의 여성 12인조 그룹 여자십이악방(女子十二樂坊)의 앨범 ‘샤이닝 에너지(Shining Energy)’가 발매 첫 주에 11만8000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이후 6년9개월 만의 기록이다.

지난 10월 소녀시대가 ‘지(Gee)’로 오리콘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것과 더불어 카라가 한국 걸그룹 일본 신드롬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그런데 카라의 성공은 소녀시대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 소녀시대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데뷔부터 현재까지 계속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엘리트 걸그룹’ 코스를 밟았다면, 카라는 한때 ‘생계형 걸그룹’이라 불리던 과거를 극복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 눈물겹다.

특히 일본 진출에 있어서 카라는 소녀시대와 다른 전략을 구사했다. 카라는 과거 보아가 일본 진출 때 구사했던 ‘완벽 현지화’ 작전을 펼쳤다. 각종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야외 악수회를 가지는 등 발로 뛰며 대중 호감도를 높인 것이다. 최근 TBS의 인기 예능 ‘도쿄 프렌즈 파크’에 카라가 동물분장을 하고 등장한 모습도 화제가 됐다. 일부 한국 팬들은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망가짐을 자처하는 일본 예능 추세에 카라가 잘 맞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소녀시대는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월한 톱스타’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는 모양새다.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여성들이 닮고 싶어 하는 ‘동경하는 스타’로 여겨진다면, 카라는 ‘생활 밀착형 스타’로 친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이문원씨는 “카라는 정석적인 일본 진출 전략을 사용했다. 소녀시대처럼 지나치게 위화감 주지 않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일본 남성들 요구도 일정부분 반영했다. 따라서 소녀시대가 여성 팬이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면 카라는 남성 팬들에게도 비슷하게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라는 새 앨범 ‘점핑’(jumping)의 국내활동과 내년 1월 일본에서 방영 예정인 일본 드라마 ‘URAKARA’(우라카라) 출연 등 일본 활동까지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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