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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거 리포트] 늘어나는 해외 유턴파, KBO리그가 술렁인다

입력 : 2016-01-29 09:00:00 수정 : 2016-01-29 09: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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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박찬호 키드.

2000년대 초중반 중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박찬호처럼 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선수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실제 2000년 초중반 해마다 5명 정도의 선수가 미국으로 떠났다. 2000년대말, 메이저리그 구단의 무차별적 스카우트 공세가 고교 2학년 선수에까지 뻗치자, KBO는 야구규약에 ‘99년 이후 해외 진출 선수는 복귀 시 2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다’는 조항을 마련했다.

그러나 미국으로 떠난 거의 대다수의 선수들이 ‘꿈’을 피우지 못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특히, 2007년을 기점으로 상당수의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로 유턴,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턴파가 크게 늘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해외파 총 12명 가운데 5명이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는데 1라운드에서만 3명이 호명됐다. 지난해에도 해외파 출신 9명 중 5명이 지명을 받았다. 전체 1번 지명권을 가진 kt는 우타자 남태혁을 뽑았다. 

2년 징계로 공백기가 적지 않음에도 해외파를 선택하는 이유는 국내 선수층이 얇은 데에 있다. 여기에는 고교시절 재능을 선보인 유턴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실제 해외에서 유턴한 선수들은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송승준(롯데)과 채태인(삼성), 봉중근(LG), 서재응(KIA), 최희섭(은퇴), 김선우(은퇴) 등은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각기 사정은 달랐으나 ‘유턴파 1세대’로 KBO리그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최근 지명 받은 선수들도 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kt 김재윤이 좋은 예다. 김재윤은 지난해 42경기에서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23으로 kt 필승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9월 상무에서 제대한 정영일은 2015시즌 2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 SK 주전 마무리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KBO리그에 나선 장필준(삼성)도 올해 풀타임 투수로 활약이 기대가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유턴파의 규모가 확 줄어든 전망이다. 2010년 이후엔 고교·대학 선수들의 해외 직행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미국으로 떠난 미국 진출선수는 박효준(뉴욕 양키스)와 김성민(오클랜드) 등 밖에 되지 않는다. 김성민은 지난해 팀에서 방출됐고, KBO 복귀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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