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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거 리포트] ‘2005 추신수 이후 2016 최지만까지’ 10년간 유망주 출신 메이저리거가 없다

입력 : 2016-01-29 09:00:00 수정 : 2016-01-28 18: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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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

1994년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에 이르기까지 메이저리그 무대를 한 번이라도 밟아본 한국인 선수는 총 15명이다.

이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첫 번째 경우는 고교 및 대학 정상급 유망주가 미국행을 선언해 마이너리그를 지나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경우다. 박찬호 봉중근 서재응 김선우 조진호 백차승 최희섭 김병현 추신수 류제국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 경우는 KBO리그 출신으로,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 류현진(로스엔젤레스 다저스) 강정호가 포함된다. 여기에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와 계약한 김현수(볼티모어) 박병호(미네소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등이 이 대열에 가세함에 따라 KBO리그에서 성장한 뒤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하는 편이 훨씬 안정적임이 점점 대세가 되고 있다.

특히 전자의 경우, 2005년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통해 빅리그에서 데뷔한 이후 10여년 간 한국인 유망주가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경우가 전무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10여년 간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향한 유망주들이 20여 명이 넘는 것에 비해, 그 결과가 너무 초라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면에서 추신수의 성공은 더욱 높이 평가 받는다. 지난 2001년 2월 부산고를 갓 졸업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고교 유망주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이후 4년 만인 2005년 4월22일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당시 메이저리그 최고 외야수 중 한 명인 스즈키 이치로에 밀려 그해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2008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고, 2013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텍사스와 7년 130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야수 중 최대 연봉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최지만(LA에인절스)이 그 바통을 이을 태세다. 최근 LA에인절스에 의해 ‘룰5 드래프트’에 지명됐기 때문이다. ‘룰5 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유망주를 쌓아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지명권을 행사한 구단은 해당 선수를 다음 시즌 90일 이상 25인 로스터 또는 부상자 명단(15일만 가능)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에 최지만의 빅리그 데뷔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최지만은 1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한 스위치히터다.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부상과 약물 양성반응 등 악재에 시달리며 빅리그 데뷔에 번번이 실패하다 이제야 기회를 잡았다. 추신수 이후 근 10년 만에 유망주 출신 메이저리거 탄생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jjay@sportsworldi.com



추신수, 최지만.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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