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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뮤지컬]‘마법사들’ 대학로 창조아트센터서 공연중

입력 : 2010-01-22 22:55:28 수정 : 2010-01-22 22: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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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콘서트장 방불케하는 인디밴드 이야기
1월8일부터 대학로 창조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법사들’은 마치 라이브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작품이다. 해체된 인디밴드 ‘마법사’ 멤버들이 3년 전 자살한 멤버인 기타리스트 자은의 기일에 모여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의 희망을 다시 찾는다는 내용의 이 뮤지컬에서 밴드 멤버를 맡은 주연배우들이 직접 무대에서 라이브로 연주를 한다.

베이스기타, 일렉기타, 드럼, 건반이 무대 한 켠을 장식하는 가운데, 정태야와 최성원(재성), 심규선(자은), 주현종(명수), 김초은(하영) 등 주연배우들은 실제 연주가 가능한 이들로 캐스팅됐다. 엔딩을 장식한 러브홀릭의 ‘실비아’는 실제 공연무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극이 끝난 후에도 멤버들의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사실 ‘마법사들’은 송일곤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밴드 멤버인 재성, 명수, 하영이 모여 나누는 음악과 사랑에 대한 추억은 마법처럼 자은의 죽음으로 입은 상처를 치유한다. 꼭꼭 숨겨두었던 마음의 빗장을 열면서 찾아오는 화해와 용서와 희망을 마법에 비유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 위성신 연출의 따뜻한 감성과 ‘라디오스타’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상에 빛나는 허수현 음악감독의 섬세함이 만나 뮤지컬 ‘더 매지션스’를 완성했다.

이채로운 점은 회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순서없이 표현되고, 또 한 무대에서 동시에도 표현된다는 점. 자은의 자살로 인해 사랑의 기억을 묻어둔 채 살아가는 마법사 밴드 멤버들. 하지만 묻어두었던 사랑을 기억하는 순간 과거의 시간이 눈앞에 되살아난다.

영화는 무거운 분위기지만, 뮤지컬은 장르의 특성을 살려 진지함은 유지하되 한결 밝고 경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공연 중간 나오는 스님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한다. 뮤지컬배우 이선근이 스님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오픈런. (02)747-7001.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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