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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운동습관, 발 건강 자칫 ‘삐끗’

입력 : 2010-07-14 09:36:51 수정 : 2010-07-14 09: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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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건강 시리즈2]발과 운동 이제 운동은 남녀노소 할 것 없는 트렌드다. 20, 30대 젊은층이 헬스클럽과 레포츠를 즐기고 있다면 중년층은 골프와 등산, 걷기 등으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운동이 제2의 심장이라는 발을 해치고 있다면? 운동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발 질환과 증상, 예방법을 알아본다. <끝>

▲‘삐끗’ 그냥 넘어 가지 마세요… 발목염좌 주의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발목이 삐끗하거나 접질린 상태를 ‘발목염좌’라 한다. 발목염좌는 농구, 축구, 테니스 등의 도약과 멈춤, 발목의 뒤틀림이 자주 반복되는 운동이나 불규칙한 지면에서 이뤄지는 야구 등을 할 때 자주 발생한다. 축구 선수에게 특히 흔한 부상이다. 일반인의 경우 운동 중 발목을 다쳤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아 더 큰 관절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을 사용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이후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삔 발목 계속 삐면 ‘족근동증후군’ 의심

발목을 한 번 삐는 것은 큰일이 아니지만 같은 곳을 계속 삐게 되면 위험하다. 발목을 자주 삐면 발목뼈에 분포하는 신경인 족근동이 손상되거나, 인대가 늘어나는 족근동증후군이 올 수 있다. 장기간 발목 부위가 계속 삐끗하고 칼로 도려내는 듯한 통증이 온다면 이를 의심해봐야 한다. 족근동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과 볼이 편한 신발이나 각 운동에 맞는 전용화를 신고,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평소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에게 좋은 동작으로 의자에 앉아 엄지발가락으로 허공에 글씨를 쓰듯 다양한 각도로 움직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북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우영 과장은 “발목을 습관적으로 삐게 되면 발목 관절이 압박을 받아 휘는 현상이 올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족관절 인대손상에는 ‘RICE요법’ 효과적

운동 시 흔한 발질환으로 발목인대손상도 빼놓을 수 없다. 인대는 순간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외부 충격을 받으면 끊어지고 늘어나기도 하는데 가장 많이 파열되는 곳이 발과 무릎의 인대이다. 농구나 배구 등에서 도약하고 착지할 때,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때, 산을 내려오다가 삐끗할 때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증상은 발목 바깥쪽 부위가 부어 오르고 통증이 생기면서 피멍이 든다. 만약 인대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관절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급성 족관절 인대손상이 발생했을 때는 ‘RICE요법’을 기억하자. 쉬고(Rest), 냉찜질(Ice) 하고, 다친 인대를 압박(Compression)하고, 들어올리는(Elevation) 요법이다. 반복적인 인대 손상(파열)에 의한 발목관절 만성 불안정성이 발생했을 때에는 관절경적 치료를 포함한 발목 인대재건술이나 인대복원술이 필요하다. 관절경적 치료는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연골을 정리하는 수술로 절개 부분이 작고, 비교적 짧은 수술 시간으로 만족도도 높다.

▲갑작스레 무리한 운동 ‘아킬레스건염’ 생기기 쉬워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 아킬레스건염이 생기기 쉽다. 특히 사무직의 경우, 근건 조직이 약화돼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근육이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긴다. 아킬레스건염은 대부분 파열될 때까지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아, 방치하다가 질환을 악화시키기 쉽다. 아킬레스건염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고 아킬레스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발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12∼13mm정도 높고 발등 부위가 유연한 신발을 신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평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은 “최근 도입된 최소절개봉합술은 적게 절개하고 수술시간도 짧아 흉터 등의 후유증이 거의 없을 뿐 더러, 회복 속도도 빨라 바쁜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조원익 선임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강북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우영 과장,

부평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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