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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차­포' 빠진 LIG손보 잡고 연패탈출

입력 : 2011-01-18 21:47:46 수정 : 2011-01-18 21: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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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의 무력감에서 완전히 벗어난 대한항공이 ‘차-포’ 빠진 LIG손해보험을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김학민(19점)과 에반(19점) 쌍포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8)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최근 두 경기 연속 풀세트 패배의 충격을 씻어내고 다시 상승기류를 타면서 11승3패로 2위 현대캐피탈(9승5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지난 15일 KEPCO45전에 이어 연패를 당했다.

최상의 전력을 갖추고도 이번 시즌 1승1패로 겨우 대한항공과 호각을 이뤘던 LIG손해보험으로서는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불리했다. 팀의 공격 삼각편대 중에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며 사실상 ‘차-포’를 떼고 경기를 풀어가야 했기 때문. 베테랑 이경수는 지난 10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왼쪽 발목을, 주포 김요한은 지난 8일 우리캐피탈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며 전력에서 이탈한 것. 그래서 김상우 LIG손해보험 감독은 페피치(26점) 한명만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시즌 첫 연패의 충격을 오히려 팀의 분위기 반전 계기로 삼아 시즌 초반의 안정된 전력을 되찾았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의기소침해 있는 선수들을 넉넉하게 다독였고, 이에 기운을 차린 선수들은 이날 강한 집중력을 과시했다.

1세트는 접전이었다. 페피치의 단독공격을 막지못해 22-21까지 추격당했던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에반의 연속 블로킹으로 먼저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듀스 접전이었다. 무려 11점을 기록한 페피치의 공격에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24-25에서 김학민의 후위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에반의 측면공격으로 26-25를 만들었다. 이어 상대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1점을 보탰다. 두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나가며 25-18로 쉽게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한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이 모처럼 의욕적으로 똘똘 뭉쳐 오늘의 승리를 만들어낸 것 같다. 그간 다소 위축된 모습이 있었지만, 다시 잘 해나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구미=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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