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무릎반월상 연골판 파열환자의 치료 전과 후의 모습. 치료 3개월 후 무릎통증이 90% 이상 좋아지고, 또 MRI상에서 연골판파열 부분이 많이 흡수된 것이 입증됐다. |
서울 청담동 미플란트 스템스 관절 클리닉 박재우 원장이 국내 최초로 시술을 시작한 ‘P스템’ 치료법이 바로 그 것이다.
이 치료법은 환자의 복부, 옆구리, 엉덩이 등에서 지방을 뽑아낸 뒤 여기서 치유세포(치유줄기세포)를 추출해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 풍부혈장(PRP)과 함께 환부에 주입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성하는 시술이다. 주입된 치유세포는 연골 조직에서는 연골모세포, 피부와 결합된 조직인 인대나 건 등에서는 섬유아세포, 뼈에서는 조골세포로 각각 분화돼 손상된 조직을 재생성하게 된다.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 풍부혈장(PRP)을 원심 분리해낸 뒤 이를 통증 원인 부위에 주입, 주위의 치유 줄기세포를 활성화해 인대를 강화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기존의 PRP 치료와는 치료 방식이 다르다.
이번 P스템 치료법은 환자의 복부, 옆구리, 엉덩이 등에서 지방을 뽑아내 순수 성체줄기세포만을 추출한 뒤 PRP와 함께 환부에 주사해 연골세포나 관절면의 뼈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3개월 전 P스템 시술치료를 받은 무릎 반월상 연골판 파열 환자(39·여)의 경우, 환자의 무릎 통증이 90% 가량 없어졌다. 치료 전후 MRI를 비교하면 치료 3개월 후 연골판 파열부분이 많이 흡수됐음도 확인됐다.
P스템 치료법은 관절염 치료법으로 잘 알려진 PRP나 스테로이드 제제(뼈주사)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PRP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PRP를 원심 분리해낸 뒤 이를 통증 원인 부위에 주입, 주위의 치유 줄기세포를 활성화해 인대를 강화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식이다. 부작용은 없지만 인대가 강화되는데 시간이 걸려 효과가 늦다. 스테로이드 제제 치료는 강한 소염제라 효과가 빠르다. 반면, 과용할 경우 인대를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따라 치료에 한계가 있다.
박 원장은 “P스템으로 퇴행성 무릎관절염, 반월상연골판 파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환자 160여명을 치료한 결과, 환자의 90%에서 통증이 사라지고, 관절을 움직일 때 부드러움을 느끼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 반응이 없고, 환부에서 성체줄기세포가 연골모세포로 분화돼 손상된 관절의 연골조직을 재생시키므로 기존의 치료법보다 훨씬 결과도 좋고 효과도 빠르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한편 박 원장은 “한국의 식약청과 미국의 FDA으로부터 P스템의 시술 허용을 받은데 이어 최근 한국과 미국 동시에 특허 출원했다”면서 “특허가 나오는대로 국내는 물론 각국에 이 시술법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발목, 무릎, 고관절, 어깨 등의 퇴행성 관절염이나 연골 파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허리 디스크, 인대염, 오십견, 좌골 신경통, 요통 등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는 ‘P스템’ 치료법이 조만간 의료 한류의 선봉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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