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스포츠월드DB |
1일 방송을 다시 시작한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는 새로 투입된 임재범의 카리스마에 모두 넋을 잃었다. 신정수 PD가 지휘를 맡은 ‘나는 가수다’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뿌렸다. 출연한 가수가 부른 음원은 온라인 차트에서 순위를 거의 독점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것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많았다. 신해철과 김장훈이 대표적인 예이다.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가창력 있는 가수들의 혼신의 힘을 다하는 무대는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은 사실이었다.
‘우리들의 일밤’의 시청률은 10.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이었지만, ‘나는 가수다’의 시청률은 15.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나는 가수다’가 방송되자 ‘우리들의 일밤’은 단숨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했다.
시청률의 핵심은 바로 임재범이었다. ‘고해’ ‘이 밤이 지나면’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임재범은 대표적인 은둔형 가수로 꼽인다. 그런 그가 25년 만에 브라운관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 이는 기존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 그리고 새로 투입된 BMK, 김연우에게는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임재범은 본인의 곡을 불러 첫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7위는 김범수였다. 김범수는 이전 대회에서 1위까지 한 상황이라 충격적인 결과였다. 그만큼 임재범의 무대가 좋았다는 증거다. 임재범은 방송을 통해 그동안 은둔했던 이유를 밝혔다. 임재범은 “예전에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감당하지 못해 도망갔는데, 내 스스로 치유하지 못하면 스스로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프로그램에 출연하자고 내가 먼저 제의했다”고 말했다.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것은 은둔 고수가 세상에 나온 것과 같다. 다른 가수 역시 임재범의 출연으로 더욱 연습에 시간을 할애할 것은 당연하다. 가수들은 힘들어졌지만, 시청자들은 신났다. 가수들의 멋진 무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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