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은 지난해 10월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1군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파나마에서 열린 제39회 야구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전했던 김재환은 도핑검사를 받은 결과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목록에 들어있는 스테로이드제제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인 만큼 도핑검사가 소홀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범한 큰 실수였다.
새로 부임한 김진욱 감독은 지난 11월3일 첫 선수단 소집에서 “정정당당한 야구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첫 시범 케이스로 김재환에게 훈련 참가 금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후 김재환은 구단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홀로 개인운동 만을 해야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지난 2일 김재환과 첫 면담을 가졌고 이후 5일 두 번째 면담을 가진 후 징계 해제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김재환의 모습을 자율 훈련 기간 동안 지켜봤고 다른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받은 결과 충분한 반성을 했다고 판단했다. 자율훈련을 거의 빠짐 없이 묵묵하게 소화했다”고 징계를 푼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김재환은 10일부터 소집되는 팀 훈련에 참가하면서 15일 미국으로 떠나는 전지훈련 명단에도 들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포수이지만 수비보다는 타격에 재능이 뛰어나 올 시즌 지명타자나 대타로 활약했던 김재환은 30경기에 나와 54타수 10안타 타율 1할8푼5리를 기록했지만 10안타 중에 홈런을 2개나 기록할 만큼 파워있는 타격을 보여줬다. 시즌 중반 부상을 입어 더 많은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꾸준히 활약한다면 두 자릿수 홈런은 무난하게 쳐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 @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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