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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이이경에 공식 사과…“하차 권유·면치기 부탁 맞아, 제작진 불찰” [전문]

입력 : 2025-11-22 10:02:15 수정 : 2025-11-22 11: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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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놀면 뭐하니?’ 측이 배우 이이경의 폭로에 입장을 밝혔다. 이이경에게 하차를 권유했고 ‘면치기’ 논란은 제작진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22일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측은 공식 SNS에 “이이경씨가 올린 글 중 '놀면 뭐하니?' 관련 문제에 대해 숨김없이 말씀드리겠다”며 입장문을 올렸다. 

 

먼저 ‘면치기 논란’에 대해 제작진은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분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 이이경 씨가 홍콩편과 일본편 촬영 중 면치기 상황을 즉흥적으로 보여주셨고, 당시 제작진은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후 다시 한 번 재미를 주고자 이이경 씨에게 면치기를 부탁드렸는데 욕심이 지나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 과정에서 이이경 씨가 언급한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 멘트가 편집됐고, 시청자 분들의 정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이이경 씨에겐 상처를, 시청자 분들에겐 불편함을 끼쳤다. 편집한 멘트 대신 선택한 ‘재미를 위해서 또...’라는 멘트와 자막을 통해 예능으로 봐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으나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논란이 생긴 이후 이이경 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본래 그 다음주에 나갈 오프닝 중 면치기 해명 부분만 빠르게 편집해 당주 방송에 냈다. 그러나 면치기 논란을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제작진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이이경 씨와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이경의 하차 상황에 대해서는 “이이경 씨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이경 씨가 언급한 대로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하였고, 제작진은 소속사 측에서 하차 권유를 기사화 하셔도 그 선택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이경씨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 씨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다. 출연자들은 이이경 씨를 위한 배려로 저희 요청을 따른 것 뿐이다. 다른 출연자를 향한 비난이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앞으로 웃음을 위한 출연자의 노력이 변질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체를 좀 더 세밀하고 세심하게 살피겠다. 다시 한번 상처받은 이이경 씨와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19일 독일인이라고 밝힌 여성 A씨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과 나눴다는 카카오톡 및 인스타그램 DM 캡처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게시물에는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여성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과 성희롱, 음담패설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소속사는 허위 사실 유포라며 즉각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이후 A씨는 “AI로 조작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다시 “AI였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입장을 번복했고 “협박당하고 있다”, “겁이 나서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등의 글을 남긴 뒤 계정을 삭제했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이이경은 2022년부터 3년간 해온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고,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가 무산됐다. 당시 ‘놀면 뭐하니’ 측은 “해외 일정을 포함한 바쁜 스케줄로 인해 고정 출연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1일 이이경은 기사를 보고 교체 사실을 알았다며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저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전 면치기 논란 때도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수집을 빌렸다며 부탁을 하였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저의 멘트는 편집됐다”며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고 저의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게 됐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이이경은 A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히며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다. 악플러 또한 절대 선처 없다”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놀면 뭐하니?’ 측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놀면 뭐하니?’ 제작진입니다.

 

‘놀면 뭐하니?’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에게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21일 금요일 오후 이이경씨가 올린 글 중 ‘놀면 뭐하니?’ 관련 문제에 대해 숨김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이경씨가 언급한 면치기 상황은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입니다. 시청자 분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 이이경씨가 홍콩편과 일본편 촬영 중 면치기 상황을 즉흥적으로 보여주셨고, 당시 제작진은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후 다시 한번 재미를 주고자 이이경씨에게 면치기를 부탁드렸는데 욕심이 지나쳤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이이경씨가 언급한 “예능으로 하는겁니다!” 멘트가 편집됐고 시청자 분들의 정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이이경씨에겐 상처를 시청자분들에겐 불편함을 끼쳤습니다. 편집한 멘트 대신 선택한 “재미를 위해서 또...”라는 멘트와 자막을 통해 예능으로 봐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으나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논란이 생긴 이후 이이경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본래 그 다음주에 나갈 오프닝 중 면치기 해명 부분만 빠르게 편집해 당주 방송에 냈습니다. 그러나 면치기 논란을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제작진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이이경씨와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어서 하차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이경씨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이경씨가 언급한 대로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하였고 제작진은 소속사 측에서 하차 권유를 기사화하셔도 그 선택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이이경씨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씨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습니다. 출연자들은 이이경씨를 위한 배려로 저희 요청을 따른 것 뿐입니다. 다른 출연자를 향한 비난이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앞으로 웃음을 위한 출연자의 노력이 변질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체를 좀 더 세밀하게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다시 한번 상처받은 이이경씨와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 말씀드립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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