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비스트 공식 팬 카페에 낯선 이의 글이 올라오며 ‘감동 스토리’는 시작됐다. 자신을 전도사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암 투병중인 13살 소녀 서현 양을 도와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당시 서현이는 국립암센터에서 3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 글쓴이는 “너무나도 예쁜 서현이가 지금은 긴 머리를 다 깎아서 거울도 안보는 상황이며 침대에서도 모자를 벗지 않습니다. 또한 입술이 다 터져서 말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며 밥을 잘 먹지 못하기에 살도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왜 자신이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물으며 날마다 슬픔 속에 있습니다. 이 친구에게 유일하게 위로가 되는 것이 있다면 비스트입니다. 비스트의 친필 사인을 갖고 싶어합니다”라고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 선행에 대해 비스트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인데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뿐 아니라 비스트 팬 분들이 여러 가지 선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스트 멤버들도 팬들에게 감동을 받고 있으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비스트와 비스트 팬클럽은 ‘선행’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 서울에서 비스트가 ‘뷰티풀쇼’를 펼칠 때 팬들은 정성을 모아 5835.9㎏의 쌀 화환과 8036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양요섭의 팬들이 희귀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성금을 낸 사실도 세상에 알려졌다. 그런데 이렇게 알려진 사례 말고도 남몰래 행한 선행이 더 많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비스트 뿐만이 아니다. 다른 아이돌 스타들과 팬들도 보이지 않은 곳에서 수없이 선행을 베풀고 있다. 기부, 봉사활동 등 아이돌과 팬덤의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K-POP 열풍 속 한국 가요계의 긍정적인 모습. 음악 실력이 뛰어난 K-POP 아이돌들은 이렇게 마음까지도 따뜻하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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