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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더 테러 라이브' 테러범 목소리 연기 김대명은 누구?

입력 : 2013-09-05 17:11:04 수정 : 2013-09-05 17: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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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주연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가 최근 555만 돌파의 흥행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영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감독, 씨네2000 제작)는 국민앵커에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좌천된 윤영화 앵커(하정우)가 전화 연결된 테러범과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 “지금 한강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 “내가 터뜨린다고 했죠?” 등 갸냘프면서도 뭔가 투박함이 섞인 듯한 목소리로 윤영화 앵커를 조여오는 목소리가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에야 모습을 드러내는 범인을 연기한 배우 이다윗의 목소리인줄 알겠지만 사실 목소리 연기를 한 배우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김대명이 그 주인공이다.

어찌보면 김대명이라는 배우의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나 다름없다. 그 만큼 중요하지만 영화 개봉 전까지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었다. 김대명은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나와 2007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이지나 연출)를 통해 본격 데뷔했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개들의 전쟁’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대명은 이번 ‘더 테러 라이브’로 그 어떤 작품보다 자신을 제대로 알릴 수 있게 됐다. 김대명은 이 영화의 촬영이 모두 끝난 후,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합격했다. 이미 시나리오의 탄탄함에 반했던 김대명은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감독에게 제대로 어필했다.

그리고 영상을 보면서 각 장면에 맞는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국내 영화에서는 아직 선례가 없는 작업이었다. 왜냐하면 그 만큼 김대명의 목소리는 하정우가 연기한 윤영화 앵커와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양대 축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만난 김대명은 “맞춰서 녹음하는 게 쉽지 않더라”면서 “미드에는 종종 있는 작업이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었다고 들었다. 영화에서 모두를 속이는 목소리이기에 복합적인 캐릭터를 담아야 했고 감독님이 녹음에 들어가기 전 보여주신 ‘백분토론’ 영상과 목소리를 참고해 미묘한 긴장감을 제 캐릭터 목소리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창신동에 사는 일용직 노동자 박노규로 자신을 소개한 청취자는 곧 테러범으로 변하지만 이유가 있는 협박으로 이야기를 한층 복잡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이끈다. 김대명은 아버지에 집중해서 이 캐릭터 목소리를 창조해냈다. 그런데 영화 VIP 시사회 후에야 어느 정도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김대명은 “감독님 등 소수의 분들을 제외하고는 절 몰랐다”면서 “VIP시사회 날 참석해 처음으로 하정우 선배님과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정우 선배님이 ‘잘 봤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을 때는 영광이었다”고 순박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극으로 다져지고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여전히 불태우고 있는 김대명. 목소리 연기 하나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김대명은 올 여름 극장가에서 단연 이슈스타라 할 수 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프레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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