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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24 03:00:00, 수정 2018-04-23 18:40:57

    봄철 '질염주의보' … 건강한 Y존 관리법

    봄 불청객 여성 질염… 방치하면 큰 탈
    일교차 클수록기승… 요구르트 등 유산균 섭취 도움
    • [정희원 기자] 일교차가 커 체력이 저하되기 쉬운 4월, ‘여성의 감기’ 질염이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질염은 여성 대다수가 살면서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박테리아·바이러스·곰팡이균이 증식해 생긴다. 특히 일교차 심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질염이 유발될 확률이 높아진다. 4월은 1년 중 일교차가 가장 큰 시기다.

      질염은 어떤 균에 노출됐느냐에 따라 크게 곰팡이성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트리코모나스성 질염, 세균성 질염 등으로 나뉜다. 감염된 균에 따라 증상도 제각각이다. 이 중 칸디다 질염과 세균성 질염이 전체 발병률의 70~80%를 차지한다.

      질염은 워낙 흔한 질환이어서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는 사람이 꽤 있다. 하지만 감염된 진균·세균이 골반·자궁으로 이동하면 골반 내 염증이나 자궁내막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질환 특성상 재발이 잦다보니 일상에 치이는 현대여성이 때를 맞춰 병원을 찾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 따라서 치료 후에도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질염을 예방하는 게 유리하다.

      ◆단순 여성청결제보다 ‘질염치료제’ 유리

      우선 꽉 끼는 의류착용을 피한다. 타이트한 옷은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면서 질내 수소이온농도(pH) 균형을 무너뜨린다. 이는 질염을 유발하는 주요인이다.

      질염증상이 나타났을 때 흔히 구입하는 여성청결제도 똑똑하게 골라야 한다. 단순 세정뿐만 아니라 질환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은 질염치료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의약품으로 분류된 질세정제는 질 내부 약산성 환경을 유지시켜준다. 이는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으로 분류된 외음부 세정 목적의 여성청결제와 성격이 다르다.

      화장품으로 분류된 여성청결제를 질염 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여성청결제는 제품에 따라 질내 산도를 낮춰주는 성분이 주가 되며 급성·만성 질염에 치료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좋은 균인 젖산균이 희석돼 오히려 질내 pH균형이 깨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청결제를 사용한 뒤 가려움증 등 질염 증상이 심해졌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단순 세정이 아닌 질염관리를 목표로 한다면 병원에서 처방받은 제품을 쓰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한다. 약국에서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한국먼디파마의 지노베타딘, 보령제약의 솔박타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노베타딘은 포비드요오드를 주성분으로 광범위한 살균력. 칸디다성, 트리코모나스성, 비특이성 및 혼합감염 등 다양한 질염을 치료할 수 있다. 솔박타도 질내 정상세균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피부에 기생하는 박테리아와 포도상구균 등에 광범위한 살균효과를 낸다.

      ◆질염예방, 적절한 유산균복용 도움

      보조적으로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요구르트나 정장제 등을 통한 유산균 섭취는 질내에 젖산균을 분포시켜 병원균 감염을 막고, 생식기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양제를 비롯해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 크랜베리, 김치, 된장 등을 자주 먹는 것도 질내 산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고현주 마리앤산부인과 원장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은 세균성 질염의 완치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아토피로 인한 질외음부염에도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염치료 목적의 여성청결제 사용, 유산균 복용 등은 보조요법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산부인과에 내원해 원인에 따라 치료받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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