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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20 03:00:00, 수정 2018-09-19 19:15:42

    평생 업데이트 무료라던 아이나비… 아니라고?

    판매업체들 광고문구 활용 논란 팅크웨어 측 “그런 말 한적 없어”
    • [한준호 기자] 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가 평생 무료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러 판매 업체들이 ‘아이나비 평생 무료 업데이트’란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내비게이션 업계를 선도해왔다. 그러나 10년 이상 시간이 흐르면서 업데이트가 계속 되는 줄 알고 있던 소비자들은 업데이트가 중단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기 일쑤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살고 있는 50대 이모 씨는 “언젠가부터 새로 생긴 길을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이 인식을 못 해서 알아봤더니 3년 전에 이미 업데이트가 중단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본사에 항의를 했지만 이미 이메일로 알려드렸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했다. 그는 “평생 무료인 줄만 알고 있던 내가 그런 이메일을 보낸다 해도 확인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팅크웨어 측은 “본사 정책상 지금까지 ‘평생 무료 업데이트’를 해준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저희 지도를 갖다 쓰거나 판매하는 분들 중에 그런 문구를 사용하는 것인데, 현재 확인해서 그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메일로만 업데이트 중단을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처음 구입하시면서 고객 분들이 개인 정보 중 이메일만 공개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전화번호를 공개하신 분들에게는 문자로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팅크웨어 측과 통화했던 날에도 네이버 등 포털에 ‘아이나비 평생 무료’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여전히 관련된 제품에 대한 광고가 노출된 상태였다. 업그레이드가 중단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 사야한다. 이 때문에 팅크웨어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들이 보상 판매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제품별로 할인율이 다르고 큰 혜택이라 할 수준이 못된다. 또 다른 내비게이션 업체는 아예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회사에서 고객 분들이 언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는데 극히 미미한 수치가 나온다”면서 “결국 어차피 소비자들도 업데이트를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왜 처음에는 평생 무료 업데이트를 해줄 것처럼 광고했느냐는 질문에는 “출시 초반에 업데이트를 평생 지속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무책임한 답변만 내놨다.

      결국 소비자들이 내비게이션이 결코 평생 무료 업데이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러한 과장 광고에 속지 말아야 하는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내비게이션도 가전 제품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상으로 보면 평생 업그레이드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며 “일부 업체들이 먼 미래를 바라보지 않고 너도나도 ‘평생 무료 업데이트’라는 말로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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