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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클래스는 영원하다' 김보경, 대표팀 복귀 가능할까

입력 : 2019-02-20 09:34:43 수정 : 2019-02-20 09: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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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축구계에는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김보경(29·울산 현대)에게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김보경은 지난 19일 페락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5-1 대승에 큰 공을 세웠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김보경은 롤러코스터 같은 경력을 밝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대한민국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된 그는 그 기량을 인정받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카디프 시티에 입단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계속된 도전을 꿈꾸며 위건 애슬레틱으로 둥지를 옮겼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프로 무대를 밟았던 일본으로 복귀, 2016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에 몸담았다가 다시 J리그로 돌아갔다. EPL 진출 당시 ‘포스트 박지성’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어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잦은 이적 때문에 기량 만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하지만 김보경은 태극마크를 쉽게 놓지 않았다. 2019년 우승을 노리는 울산으로 임대 이적하며 소속팀과 함께 재도약을 꿈꾼다. 경기력이 바짝 오르면, 자연스레 대표팀 승선으로 이어질 거라고 믿고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첫 선을 보인 울산표 김보경은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4-1-4-1 포메이션에서 두 번째 ‘4’의 오른쪽 2선으로 선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강점인 패스와 조율력은 물론, 팀 동료와의 환상적인 호흡까지 뽐냈다. K리그가 개막하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거란 기대가 따랐을 정도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3월 A매치에서 기용할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다.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지역 전부를 소화할 수 있는 김보경은 쓰임새가 다양해 벤투 감독의 이목을 끌 매력적인 자원이다. 관건은 선수의 경기력 회복 및 유지다. 명단 발표 전까지 이날과 같은 모습을 지속한다면 대표팀 복귀는 마냥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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