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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9 17:52:42, 수정 2019-05-29 18:50:30

    [SW이슈] ‘기생충’ 봉 감독에게 칸은 과거형…흥행에 집중한다

    • 봉준호 감독이 28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기생충(봉준호 감독)'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칸은 벌써 과거가 됐다.”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봉준호 감독의 말이다.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했지만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또 다른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홈그라운드로 돌아온 만큼 직접 국내 관객들을 반응을 살피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내놨다.

       

      이제 ‘기생충’(30일 개봉)에 집중되는 것은 국내 스코어다. 그동안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지 않게 흥행에서는 2% 부족한 기록을 남겼던 터라,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지금의 봉 감독을 만들어준 ‘살인의 추억’(2003)은 5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성공적인 흥행 수익을 달성했다. 이어 ‘괴물’(2006·1091만 7400명,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20위)로 자신의 필모그라피 사상 최고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이후 박스 오피스에 이렇다 할 족적은 없었다. ‘설국열차’(2013·935만 949명)가 선전하긴 했지만 1000만 관객을 넘기지 못했고 ‘마더’(2009·298만 1229명), ‘옥자’(2017·32만 2656명) 역시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아니었다.

       

      상업영화시장에 뛰어든 초기 작품인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은 주로 대중성이 부각되면서 흥행으로 이어졌다.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단계에도 이르렀다. 하지만 ‘마더’와 ‘옥자’의 경우 자신만의 색깔을 투영하면서 반대급부로 ‘편하고 재밌게’ 보는 설정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기생충’은 칸의 영예에 이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평단에서는 완벽하게 인정받은 상태다. 이제 남은 건 국내 관객들의 선택이다. 과연 자신 필모그라피 가운데 최고 기록이었던 ‘괴물’을 뛰어넘고 어떤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봉 감독은 “칸은 벌써 과거가 됐다. 이제 국내 관객분들을 만나게 됐다.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반응이 궁금하다. 약간의 변장을 해서 극장으로 갈 것이다. 진짜 티켓을 사서 온 관객들 사이에서 속닥속닥 이야기 나누는 것을 들으면서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며 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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