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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엿본 '예술가' 우하람, 3m·10m선 진가가 나온다

입력 : 2019-07-16 06:00:00 수정 : 2019-07-15 11: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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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품에 안은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맞을까.

 

우하람은 ‘불모지’에 가까운 한국 다이빙에서 등대 역할을 해왔다. 2012년 부산 내성중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2년 뒤 리우올림픽에선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 결선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메달이 없어도 우하람이 개척하는 길은 곧 한국 다이빙의 새 역사였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한다. 앞서 세 차례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네 번째 도전에서 메달을 획득해 한국 다이빙 사에 이름을 남기겠단 각오다. 더욱이 지난 13일 여자 다이빙 김수지가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다행히 출발도 산뜻했다. 지난 1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수영대회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6차시기 합계 406.15점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에서 9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를 경신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우하람이 공을 들인 종목이 1m 스프링보드가 아니란 사실이다. 당장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어도 우하람이 웃을 수 있는 이유다.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개인전과 싱크로나이즈드에 신경을 쏟았다. 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1m 스프링보드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출전했는데 세계 정상권 선수들과 접전을 펼쳤다. 컨디션도 좋고 갈고 닦은 기술도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재확인한 계기였다.

 

준비 과정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타이베이 여름 유니버시아드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그랑프리 4차 대회 3m 스프링보드에선 정상에 올랐다.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김영남과 함께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는 홈에서 열리는 광주수영대회를 앞두고 일찌감치 훈련에 매진했다. 찰나의 순간을 위해 투자한 땀과 시간을 유감없이 발휘할 때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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