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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11 08:00:00, 수정 2019-09-10 22:32:27

    KIA 양현종과 최형우가 부릅니다 “딱 하나만 더”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딱 하나만 더.’

       

      구단의 전면적인 리빌딩 기조 속에서도 KIA 양현종(31)과 최형우(36)는 대체불가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리그 최고 투수로 올라섰고 2019시즌 MVP로도 거론되고 있다. 최형우 역시 팀 타선의 집단 슬럼프에 대한 비난을 홀로 감수하면서도 ‘최형우다운’ 역할을 소화했다. 그리고 꾸준하고 묵묵하게 제 길을 걸어온 두 선수는 이제 명예로운 훈장을 눈앞에 뒀다.

       

      ▲‘한 명만 더 잡으면’=최다 이닝은 에이스 투수들만 도전할 수 있는 고지다. 압도적인 실력뿐 아니라 기량을 수년간 꾸준하게 유지해야만 도전이 가능하다. 양현종은 수년 전부터 이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에이스 역할을 부여받은 뒤부턴 초반에 대량실점으로 승기를 넘겨줘도 마운드 위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고자 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덕에 양현종은 누구보다 깊은 경험을 얻었고 팀은 체력과 승리를 비축할 수 있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에도 27경기에 출전해 170⅔이닝을 쌓았다. 10일 기준 개인 통산 1800이닝에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뒀다. KBO리그 역대 1800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열다섯 명이 전부다. KBO리그를 빛낸 수많은 투수들 중에서도 1800이닝을 넘어선 투수가 많지 않다는 건 양현종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근거다. 지난 7월 여섯 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KBO 역대 11호)을 기록했고 현역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우기 직전이다. 올해 양현종이 수확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록은 1800이닝만 남았다.

       

      ▲‘홈런-타점 중 하나만 더’=공인구 여파로 리그에 홈런타자가 줄었다. 각 구단 감독들은 작전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발 빠른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리그 흐름이 급변하는 중에도 몇몇 홈런 타자들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두목호랑이’ 최형우는 에이징 커브를 겪으면서도 KIA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형우도 홈런과 타점 중 하나만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대기록 작성이 가능하다. 10일 기준 타율 0.300 17홈런 84타점을 쓸어 담았다. 만약 남은 열 세 경기에서 최형우가 홈런을 세 개만 추가한다면 최형우는 2013년 이후 7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로 자리한다. 8월 한 달간 때려낸 홈런이 단 한 개였지만 9월 첫 두 경기에서 다시 장타를 신고한 만큼 기록 달성 확률이 높다. 타점도 기대해볼만 하다. 16타점만 추가하면 6년 연속 100타점 금자탑을 쌓는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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