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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6 11:16:16, 수정 2019-10-17 15:36:48

    [SW이슈] 4無로 끝난, 북한만 빼고 모두가 의아했던 평양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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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실망스러웠다.”

       

      텅 빈 김일성경기장을 직접 본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9년 만에 성사된 남북 평양 대결이 다소 허무하게 끝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 있는 김일성경기장에서는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과 북한대표팀의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이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1990년 이후 29년 만에 평양 원정으로 남북이 맞대결을 펼치는 까닭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북한의 미온적은 대응 탓에 모든 것이 이상했다. 한국 기자단의 평양행이 무산된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애초 대한축구협회, 통일부, 북한 측이 협의를 거쳐 한국 기자단이 평양 원정을 취재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없는 일이 됐다. 이어 중계도 불발됐다. 한국 방송사들이 북한 측과 경기 전날까지 남북 대결을 전파로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한국 축구 팬들은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영상이 아닌 대한축구협회(이하 KFA)가 전하는 텍스트에만 의존해 상황을 인지하는 웃지 못할 경험을 해야 했다.

       

      당일에는 무관중으로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경기 시작 전까지 약 4만여 명의 관중이 김일성경기장을 채울 것으로 점쳐졌으나, 일부 관계자들만 경기장에 앉았을 뿐 일반 관중은 단 1명도 없었다.

       

       

      그렇게 이상했던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이 났고 29년 만에 성사된 남북 평양 대결은 초유의 4無(무중계, 무관중, 무득점,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문제가 되는 사안들은 아니다. KFA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사전에 조율된 사항이 아니다”면서 “입장권 판매 등 홈 경기의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 FA에서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한 제재나 징계는 없다.

       

      별개로 후폭풍은 엄청나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장을 직접 찾았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런 역사적인 경기를 위해 경기장이 곽 찰 것으로 기대했지만, 관중이 한 명도 없는 것을 보고 실망스러웠다”면서 “중계, 비자발급, 외국 언론의 접근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히 놀라웠다”고 제한적인 환경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등 해외 유력 외신들도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웠던 월드컵 예선”이라고 표현하면서 “텅 빈 경기장에서 열린 이상한 경기였다”, “어둠 속에 진행됐다”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물음표를 던졌다. 북한만 빼고 모두가 의아했던 평양 원정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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