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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캠프엿보기]사령관에 캡틴까지…양의지는 24시간도 부족하다

입력 : 2020-02-18 13:00:00 수정 : 2020-02-18 13: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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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손(미국) 전영민 기자] “무조건 결과입니다. 그래야 다 같이 살 수 있어요.”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 차려진 NC 스프링캠프에는 ‘홍길동’이 있다. 타격 훈련망 안에서 한참동안 방망이를 휘두르더니 수비와 주루 훈련을 위해 옆 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흙이 잔뜩 묻은 유니폼 위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투수들의 공을 받기 위해 불펜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그 다음에는 포수조와 함께 구석에서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선수단과 프런트를 알뜰살뜰 챙긴다. 양의지(33·NC)의 하루는 24시간으로도 부족하다.

 

▲“딱 하루하고 잘렸었죠.”=2019년까지 양의지의 야구인생에서 주장 생활은 단 하루였다. 그마저도 광주진흥고 시절인데 고된 훈련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쳤다가 잡힌 다음 하루 만에 주장직을 반납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진행된 선수단 투표에서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가슴팍에 ‘C’를 붙였다. 첫 완장에 긴장하기는 양의지도 마찬가지다. 동료였던 오재원(두산)에게 연락해 노하우를 묻고 내린 답은 하나다. 선수단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일이지만 ‘주장 양의지’는 “회사 전체를 한마음으로 아우르겠다”고 강조한다. 개선이 필요한 선수단의 고충을 구단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역지사지로 프런트의 고충도 선수단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한 시상식을 마친 뒤 프런트 직원을 따로 불러 소회를 나눴고, 이번 캠프에서는 후배들에게 크게 한 턱도 쐈다. 양의지는 “아직 한 달도 안됐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힘들더라. 그래도 팀이라면, 강한 팀이라면 회사 전체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따로따로’라는 것이 없이 뭉치도록 하는 것이 내가 주장으로서 나아갈 길이다”고 설명했다. 초보 주장 양의지는 개인보다 회사 전체를 생각하고 있다.

▲“의지 형이 앉으면 긴장해야죠.”=상대 타자가 없는 캠프에서의 투구는 정규시즌에 비해 긴장감이 덜하다. 그런데 NC의 불펜피칭은 벌써 진지함으로 가득 차있다. 무뚝뚝한 표정의 양의지가 홈 플레이트 앞에 앉자 투수들의 불펜피칭이 꽉 차기 시작했다. 전체 훈련을 총괄하던 이동욱 NC 감독도 불펜으로 이동해 주의를 기울였다. 핵심 투수들이 한명씩 투구를 마칠 때마다 양의지는 다가가 대화를 나눴고, 모든 투수들이 훈련을 마친 뒤에는 이 감독과 만났다. NC의 야구 전력에서 포수 양의지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이미 한 시즌 호흡을 맞춰본 만큼 존경심은 몇 배로 불어났다. 야수조도 양의지의 손짓 하나에 수비 위치를 바꾼다. 이번 캠프에서는 양의지가 공을 받기 위해 앞에 앉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투수들이 긴장할 정도다. 한 선수는 “(양)의지 형이 앉으면 긴장해야죠. 캠프여도 우리한테는 실전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후배들과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양의지는 마음을 누른다. 양의지는 “프로는 무조건 결과다. 그리고 그 결과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즌을 시작했다고 생각해야 한다. 작년에 아픈 경험을 했던 투수들과 결과를 만들려면 그 아픔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수 양의지는 이미 야전에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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