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관광현장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관광환경을 적극 홍보하고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22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5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FITUR·피투르)’에 참가해 유럽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장거리 외래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22일 피투르 개회식 참석을 시작으로 스페인과 멕시코, 안도라, 그리스, 세계관광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방한 관광 외교를 펼친다.
매년 1월에 열리는 피투르는 한 해의 국제 관광시장의 향방을 제시하는 세계 3대 국제관광박람회 중 하나다. 올해는 전 세계 152개국, 9000여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피투르 한국관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전통 놀이를 비롯해 태권도 시연, 한글 이름 도장 만들기 등 다양한 방한 체험 맛보기 행사를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한류와 야외 활동, 전통문화 등 주제별 한국관광 상품도 판촉한다. 아울러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상북도를 비롯해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게 주목받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참여해 외래객의 지방 방문 유치에 팔을 걷는다.
문체부는 올해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관광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관광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장미란 차관 주재로 23일 ‘한국관광의 밤’을 개최한다. 스페인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행사장인 카지노 데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로사리오 산체스 그라우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관광차관과 카를로스 로하스 한-스페인 의원친선협회장 겸 스페인 국민당 국회의원, 세계관광기구 고위관계자는 물론 유력 여행업계와 현지 언론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다.
장 차관은 로사리오 차관, 쥬랍 폴로리카슈빌리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등과 연달아 양자 회담을 열어 “한국 정부는 외래관광객이 한국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스페인은 신흥시장인 유럽은 물론 잠재시장인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스페인을 거점으로 스페인어권 중남미 고부가 시장을 개척하고, 방한객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권역별 맞춤형 방한 마케팅으로 외래객 유치를 통한 내수진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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