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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최고 연봉’ 5억원 받아든 김도영… “10억도 아깝지 않은 선수 될게요”

입력 : 2025-01-21 14:48:39 수정 : 2025-01-21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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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KBO리그 역대 4년차 선수 연봉 최고액인 5억원에 재계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미친 활약에 걸맞은 역대급 연봉, 김도영(KIA)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프로야구 KIA는 21일 “내야수 김도영과 지난 시즌 연봉 1억원에서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KBO리그 역대 4년 차 선수 연봉 최고액 신기록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키움에서 활약하던 2020시즌 기록한 3억9000만원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이정후는 당시 2018∼2019시즌 2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품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도영은 그보다 1억1000만원 많은 5억원 고지를 점령해 역사를 새로 썼다.

 

인상률은 무려 400%다. 이는 2015년 양현종(1억2000만원→4억원),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 이상 233.3%)을 넘어선 KIA 역대 최고 인상률이다. 리그 전체로도 자유계약선수(FA)와 다년계약을 제외하면, 2020년 하재훈(SSG)의 455.6%(2700만원→1억5000만원)를 잇는 2번째 기록이다.

 

KIA 김도영이 적시타를 터뜨린 후,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그만큼 김도영의 2024시즌은 찬란했다.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타율 및 안타 3위) 38홈런(2위) 109타점(공동 6위) 143득점(1위) 40도루(4위)를 남겼다. 장타율 0.647(1위)과 출루율 0.420(3위)을 더한 OPS는 1.067(1위)에 달했다.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20세10개월13일) 및 최소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 등 엄청난 이정표가 쏟아졌다.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등 특별한 순간들도 수놓아졌다.

 

맹활약과 함께 KIA의 7번째 통합우승(단일리그 기준)과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해 첫 우승반지를 챙겼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루수 골든글러브 등을 비롯해 연말 시상식의 가장 높은 자리에도 언제나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KIA 김도영이 2024 KBO리그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프랜차이즈 스타의 자존심을 세워준 구단의 특급 대우를 받아든 김도영은 “열심히 한 걸 보답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 좋은 금액을 제시해준 구단께 감사드린다”며 “올 시즌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4시즌은) 엄청났던, 야구를 하며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이를 계기로 야구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주하지 않고 연차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도 덧붙였다.

 

새 시즌 목표는 단순하다. 그는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당연히 우승이다. 팀이 잘해야 선수가 더 빛날 수 있다. 팀이 높은 방향으로 승리를 쌓을 수 있도록 다치지 않고 보탬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큰 금액을 받는 데 있어 팬분들의 응원이 가장 컸다.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제는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다. 연봉에 맞게끔 행동하고, 10억원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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