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슈 산타(대련) 종목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대한우슈협회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우슈협회가 주관하는 제37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2025년 국가대표선발전이 충청북도 보은군 국민체육센터서 나흘간의 열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 가운데 30, 31일은 열띤 승부 끝에 산타 국가대표 6명이 최종 선발되면서 태극마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들은 오는 9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세계우슈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산타 종목서 남자 국가대표 선발은 56㎏부터 60㎏, 65㎏, 70㎏, 75㎏ 등 다섯 개의 체급으로 구성됐다. 여자 국가대표의 경우 56㎏ 체급 하나다.
먼저 남자부 56㎏에선 베테랑 홍민준(서울시설공단)이 국가대표 티켓을 따냈다. 2023년 국가대표선발전 56㎏ 1위이자, 그해 미국 세계우슈선수권대회 우승 경력을 갖췄다. 이번 대회에선 신예 강희찬(경주시청)과 맞붙어 역전승을 일궜다.
1라운드를 내줬다. 하지만 노련미가 빛난 홍민준은 대퇴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 2라운드 승리로 균형을 맞췄다. 구간에 대퇴, 두부까지 차례대로 공략한 그는 많은 득점을 챙겨 최종 승자가 됐다.

남자 65㎏ 결승에서도 역전승이 나왔다. 정다재(서울시설공단)가 김두열(대구광역시청) 상대로 1라운드를 내준 뒤 침착하게 타격을 쌓아 2라운드를 가져왔고, 이어 3라운드는 결정적인 메치기로 쐐기를 박았다. 그는 70㎏ 체급에서만 2021년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우슈대회와 전국종별우슈선수권대회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듬해 전국종별우슈선수권에서도 70㎏ 우승을 차지했다.
송기철(충북개발공사)는 3년 연속 국가대표 영예를 안았다. 앞서 2023년 국가대표선발전 70㎏ 1위에 올랐고, 2024년엔 75㎏ 1위까지 거머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75㎏ 체급 결승에서 김태완(광주광역시우슈협회)와 맞붙어 두 개 라운드 연승으로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품는 데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신채연(화성시우슈협회)이 정상에 올랐다. 2년 전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우슈대회 여자 56㎏, 전국종별우슈선수권·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서 여자 60㎏을 석권했다.
이번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 이근정(TEAMACE 옥포점)과의 여자 국가대표 56㎏ 결승서 치열한 타격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 1라운드는 장군멍군 속 라운드 종료 10초 전 퇴법(발차기)으로 구간 공격을 적중시킨 신채연이 미소 지었다. 이어 2라운드 역시 기세를 이어가면서 국가대표 자리에 올라섰다.
이 밖에도 박건수(충남체육회)가 남자 국가대표 60㎏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2년엔 56㎏에 출전,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더불어 남자 국가대표 70㎏ 체급에 나선 장세영(경주시청)은 지난해 선발전 2위의 아쉬움을 딛고 재차 도전해 왕좌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한국 우슈 산타는 홍민준(56㎏), 박건수(60㎏), 정다재(65㎏), 장세영(70㎏), 송기철(75㎏), 신채연(여자 56㎏) 등 총 6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을 확정했다.
보은=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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