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타이밍에 귀중한 자원을 잃을 위기다.
변준형과 김경원의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변준형은 발가락, 김경원은 발목 부상을 입었다.
올 시즌 이변의 주인공이다. 정관장은 약 2개월 전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기록한 9위보다 더 하락한 순위에 팬들은 한숨을 쉬었다. 2022~2023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며 전력이 약화된 탓이다.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변화를 준 외국선수진(디온테 버튼, 조니 오브라이언트)과 국내선수 트레이드 카드가 대박을 쳤다. 단숨에 6위까지 올라섰다.
안심할 수 없다. 6위 정관장은 7위 DB에게 1.0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정규리그 최종전도 하필 DB인데 상대전적(2승3패)에서도, 공방률(-39)에서도 밀린다. DB전 전까지 바쁘게 승수를 쌓아야 하는 배경이다. DB를 만나기 전 2위 싸움 중인 LG,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를 만난다.

갈 길이 바쁜데 부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달 31일 KT전(85-55 패)에서 변준형과 김경원이 통증을 느꼈다. 2쿼터 종료 7분여 전 변준형은 수비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코트에 다시 나서지 못했다. 김경원도 4쿼터 중반 발목 통증 탓에 교체됐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변)준형이는 초반에 뛰다가 다친 것 같다.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김)경원이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변준형은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에이스급 자원이다. 지난 3시즌 연속 평균 두자리 수 득점을 마크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올 시즌은 6.5점에 그쳤다. 소중한 자원임은 틀림없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슛이 좀 안 들어가고 있는데 분명히 올라올 것이라 믿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센터 김경원은 백업이기 하나, 김 감독이 쏠쏠하게 활용하고 있는 자원이다. 지난 1월 삼성전에서 26점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기도 했다.
정관장은 두손을 모아 둘의 부상이 심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안양=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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