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야구’ 제작사 스튜디오C1이 방송사 JTBC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촬영 일정을 그대로 강행하고 있다. JTBC는 제작 강행에 대한 가처분 신청도 고려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C1은 ‘불꽃야구’라는 새 이름으로 이날부터 15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북고등학교 야구부와 2차례 경기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꽃야구’에는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주요 출연 선수들과 코치들이 그대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명으로 활약했던 이들은 ‘불꽃 파이터즈’를 새 이름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는 곧바로 경고장을 날렸다. JTBC 측은 이날 “다른 이름으로 촬영, 제작을 강행한다고 해도 '최강야구' 서사를 이어가는 출연진들이니만큼 저작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제작 강행 중단을 요청했고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 제작 강행이 계속 된다면 가처분 신청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C1과 JTBC는 제작비 내역 공개와 IP 보유 권한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JTBC는 C1이 제작비를 과다 청구해 증빙 자료를 요구했으나 거부하고 있다며 제작사 교체를 알렸고, C1을 이끄는 장시원 PD는 JTBC가 수익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최강야구의 IP를 강탈하려 한다고 맞섰다.

JTBC는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겠다며 시즌4 제작진을 새로 구성했다고 밝혔지만 C1은 촬영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 결국 JTBC는 C1을 상대로 “저작재산권과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C1 편집실 서버도 끊었다. 그럼에도 C1 측은 유튜브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계속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새 제작진을 꾸렸다고 해도 기존의 출연진이 이미 C1의 장시원 PD와 함께하고 있는 만큼 JTBC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C1의 촬영 강행에 대해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다면 ‘불꽃야구’ 론칭도 당장은 막히게 된다. 결국 양 측의 다툼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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