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비 문제로 인해 일본 단독 콘서트가 취소된 가수 태연이 분노하는 팬들의 여론에 공감했다. 태연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해 피드백과 보상을 촉구하는 팬들의 성명서를 직접 공유하며 여전히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24일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로벌 팬 연합이 작성한 태연 콘서트 ‘The TENSE’ 도쿄 취소 사태에 대한 피드백 및 보상 촉구 성명서를 게재했다.
태연의 글로벌 팬 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일방적이고 무성의한 취소 통보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한다”며 “공연 취소 가능성이 존재했음에도 공연을 불과 2일 앞두고 취소가 발표됐다”고 꼬집었다. 또한 무성의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공지 방식, 사태 이후 SM의 무대응과 책임 회피를 주장하며 분노했다.
이들은 ‘본 사태에 대한정확한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SM엔터테인먼트 1센터 및 관련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징계를 시행할 것’, ‘아티스트 태연의 공식 채널을 통해 본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문과 성명을 발표할 것’, ‘일본 공연 취소로 인한 팬들의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 그 구체적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향후 진행될 ’The TENSE’ 투어 일정에서 유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노리를 기반으로 한 투명한 운영과 명확한 공지를 이행할 것’, ‘The TENSE JAPAN’ 공연의 신규 일정 발표 여부 및 향후 개최 계획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SM 엔터테인먼트가 직접 공지하고 그에 대한 안내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해당 사태와 관련해 아티스트 개인에게 잘못이 왜곡돼 전가되는 상황을 강력히 경계한다”며 “아티스트가 직접 팬들과 소통해야 하는 부담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올린 태연은 스토리를 통해서는 해당 성명서의 영문본을 올려 전 세계 팬들에게 최대한 많이 공유하고자 했다.
SM은 지난 17일 태연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진행 예정이던 솔로 콘서트의 취소 소식을 공지했다. 소속사는 “아시아 투어에서 사용 중인 장비를 일본으로 수송 중이나 현재까지도 일본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어 공연 실시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듭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했으나 완전한 상태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연 중지 결정을 내렸다”며 설명했다.
직후 태연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일본 공연 취소 소식이 전해졌을 때 소원(팬덤명)이 걱정되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싫고 소원에게 미안하다. 모든 이의 노력과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내 공연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도둑맞은 느낌이다. 허무하고 허탈한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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