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발걸음이기에, 궤적을 아로새긴다.
한국여자야구연맹과 콘텐츠 스튜디오 뉴스트럭처가 2026년 미국서 출범 예정인 여자프로야구(WPBL)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야구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WPBL은 영화 ‘그들만의 리그’로 잘 알려진 전미 여자 프로야구(AAGPBL)가 1954년 해체된 후 처음으로 설립되는 여성 프로 리그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다. 한국의 여자야구선수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길이 열렸다.
현시점 한국여자야구연맹에 등록된 약 1000명의 여자야구선수는 대부분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훈련을 병행해 왔다. 이들은 언젠가 열릴 여성 프로리그 참가를 꿈꾸며 수년간 어려운 길을 걸었고, 또 인내했다.
한국여자야구연맹과 뉴스트럭처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협조는 물론, 공동 캠페인과 상영회, 문화행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여자야구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뉴스트럭처 측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리그 홍보용 콘텐츠가 아니다. 여자야구가 수십 년간 제도 밖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구조적 현실과 그 안에서 힘겹게 버텨온 선수들의 삶을 시청각적으로 조명하는 콘텐츠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야구의 사회적 의미를 대중문화 언어로 번역하고, 여성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전환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혜진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여자야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기회가 돼, 더 많은 이들이 여자야구의 가능성과 가치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수경 뉴스트럭처 대표 역시 “제도라는 벽에 가로막혀있던 선수 개인의 의지가 새롭게 열린 기회 앞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담는 콘텐츠로, 스포츠를 넘어선 시대의 서사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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