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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출전시간’ 헌신… 여자농구 박지현 “체력소모 크지만, 필요한 역할 해내야”

입력 : 2025-07-16 07:26:40 수정 : 2025-07-16 09: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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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BA 제공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코트 곳곳을 누비는 헌신, 단연 활력소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가드 박지현 얘기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중국 선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A조 경기에서 중국 상대로 69-91로 패했다.

 

전날 뉴질랜드전(78-76 승)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이내 1승1패를 기록, 16일 오후 5시30분 인도네시아와의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와중 분전을 펼친 선수가 박지현이다. 중국전은 30분을 소화, 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평균 30.3분 동안 15점을 마크 중이다. 이는 대표팀 내 최장 출전 시간이다. 대회 출전국 전체로 보면 바네사 데 헤수스(필리핀)에 이어 2위다.

 

그는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중국전을 앞두고) 선수들끼리 아무리 상대가 좋은 팀이라지만 경기 전에 절대 지고 들어간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고, 그리고 정말 최선을 다해 경기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며 “또 전술적으로도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믿고 경기에 임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사진=FIBA 제공

 

경기 전부터 악재가 겹쳤다. 강이슬이 뉴질랜드전서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날 중국전 도중 박지수마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중국에 맞서 리바운드 싸움에서만 32-54로 밀리는 등 힘에서 밀렸다.

 

박지현은 “(강)이슬 언니가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빠지게 되어서 걱정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은행 시절부터 이럴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합에 임해야 하는지 많이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임하기 전 마음을 잘 다잡고 들어갔다”며 “나뿐만 아니라 팀 선수들 모두 (강)이슬 언니의 공백을 조금씩 채우자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1쿼터 막판, 안혜지의 장거리 3점 버저비터가 터졌을 땐 잠시나마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다. 당시 벤치에 앉아있던 박지현은 “힘든 와중에 그 버저비터로 인해 팀 분위기가 올랐던 거 같다. 우리가 득점했을 때는 조용했던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들이 진심으로 놀라는 걸 보고 통쾌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끝으로 “대표팀 경기는 한 경기마다 체력 소모가 크기도 하고 지금은 전보다 더 많은 부분들을 책임져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다”면서도 “지금 대표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하기에 팀에 도움이 되고 이기기만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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