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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박스] 타오르는 한여름의 LG… “문책 아닌 배려와 믿음, 구단의 소통과 리더십 덕입니다”

입력 : 2025-08-05 16:35:44 수정 : 2025-08-05 16: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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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환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풀리는 경기 정말 많았는데…”

 

KBO리그에 펼쳐진 한화와 LG의 1위 고지전이 활활 타오른다. 한화로 넘어가던 ‘우주의 기운’을 움켜쥔 LG 때문이다. 후반기 들어 13승2패, 승률을 무려 0.867로 끌어올렸다. 6연승만 벌써 2번이다. 이 기간 한화가 주춤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끝내 사라졌다. 아직 한화의 승률(59승3무38패·0.608)이 LG(61승2무40패·0.604)보다 미세하게 높지만, 당연히 큰 의미는 없다.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의 얼굴도 밝았다. 팀이 안 풀릴 때면 “오늘은 할 말이 없네요”라며 짓는 너털웃음과는 정반대의 의미가 담긴 화창한 미소가 얼굴에 서렸다.

 

사령탑은 “쉬면서 지나간 ⅔의 시즌을 돌아봤다. LG에 3년간 있으면서 올해가 부진한 선수도 많고, 안 풀리는 경기도 유독 많은 느낌이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잘 버틴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구단주, 사장·단장님, 프론트, 코칭스태프까지 우리 구단 모두가 부진한 선수에게 문책성 소통이나 리더십 보다는 배려와 믿음의 소통·리더십을 보여준 덕”이라며 “덕분에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면서 위기를 잘 넘어올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LG는 올해 마냥 비단길만 걷지 않았다. 염 감독은 “초반에 (신)민재, (홍)창기가 엄청 헤매지 않았나. (박)해민이, (오)지환이도 마찬가지고. (김)현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 역할을 해줬지만, 나머지는 조금씩 어려움을 겪었다. 그 때마다 좋은 소통과 리더십으로 지금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며 “남은 41경기에도 기대감이 생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게 웃었다.

 

LG 선수단이 승리를 거둔 후, 마운드에 모여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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