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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최정은 올라올 겁니다”…사령탑의 믿음, 이유 있었다

입력 : 2025-08-05 18:09:05 수정 : 2025-08-05 18: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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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예요.”

 

내야수 최정(SSG)이 조금씩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4일까지 최근 10경기서 타율 0.316(38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을 자랑했다. 아직 완전한 컨디션까진 아니지만, 타구의 질 자체가 확실히 좋아졌다.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선 멀티홈런(2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조금씩 (반등하는) 기미가 보인다. 공이 좀 뜨기 시작했다”면서 “우리 팀은 (최)정이가 좀 쳐줘야 뒤의 선수들도 힘을 받는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정은 SSG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자원이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SSG 전신)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굵직한 발자취를 대거 남기는 중이다. 리그서 역대 유일하게 500홈런(509홈런) 고지를 밟은 주인공이다. 최다득점(1497득점), 최다 몸에 맞는 볼(356개) 등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 번째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4년 총액 100억 원, 전액보장이었다. 프로야구 최초로 FA 누적 금액이 300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올 시즌은 다소 힘겨웠다.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개막 엔트리서 제외됐다. 5월 2일에야 1군무대로 돌아왔다. 자신만의 루틴이 깨진 탓일까. 좀처럼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6월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곤 공에 눈 주변을 맞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때 시즌 타율이 0.187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줄곧 “최정은 반드시 올라올 것”이라고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유가 있었다.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합심했다. 이 감독은 물론 특히 강병식, 오준혁 코치가 발 벗고 나섰다. 일반 배트보다 긴 펑고 배트를 활용해 타격 연습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긴 배트를 사용하면 허리 회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타격 포인트가 앞쪽으로 나오도록 유도했다. 심리적 안정을 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줬다. 워낙 연습량도 많은 데다 생각도 많은 타입이다. 자칫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만큼 진솔한 대화로 힘을 북돋아줬다.

 

사령탑도 고개를 끄덕였다. 비단 최정뿐 아니다. 코치진은 언제나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와 선수단을 케어했다. 이 감독은 “그 누구보다 타격코치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면서 “옆에서 노력하는 과정들을 지켜봤지 않나. 그래서 계속 더 옹호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사실 일찌감치 8월을 보고 나름대로 많은 신경을 썼다. 여름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 감독은 “조금 더 견고하게 간다면 원하는 곳까지 가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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