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동물의 복지가 주제에 올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하나증권센터에서 주요 동물보호단체장과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동물보호단체의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자리로, 이날 함께한 최미금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동행) 대표는 “단체별로 실험동물, 농장동물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 장관과 동물보호단체의 간담회는 2023년 3월 이후 약 2년 반만이었다. 최 대표 외에도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박선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 박민희 유엄빠 대표 등 8개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민간동물보호소 허가 관련 이슈, 최근 유기동물(보호소)의 실험동물(보호소)화 논란,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정책, 산란계 케이지(철망 우리) 사육 면적 확대, 끈끈이 쥐덫으로 인한 타 동물의 피해 속출 등 여러 동물의 복지 관련 주제가 올라왔다. 정부가 시행 중인 개 식용 종식법의 경과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참가 단체 대표는 “분위기는 비교적 화기애애했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송 장관은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에 발맞춰 동물복지 분야의 국정과제를 마련한 만큼 단순한 보호를 넘어 존엄한 생명으로서의 동물의 권리를 보장하는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동물보호단체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달 26~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1회 동물보호의 날 행사를 연다. 올해부터 법정기념일이 된 10월4일 동물보호의 날을 기념한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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