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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땅끝마을서 세계 정상 바라본다… BMW 챔피언십서 2승 도전

입력 : 2025-10-14 16:53:03 수정 : 2025-10-14 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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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김효주가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건다. 안방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만큼 태극낭자들의 ‘빈손’ 징크스도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억달러)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12일 끝난 뷰익 상하이 이후 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다.

 

78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자웅을 겨룬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2위 넬리 코르다(미국),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5위 찰리 헐(잉글랜드) 등이 불참을 알린 가운데 세계랭킹 8위 김효주의 이름이 번뜩인다.

 

14일 현재 여자 골프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한국 선수는 김효주 한 명뿐이다. 특유의 안정된 스윙과 멘털을 앞세워 지난 4월 말을 기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등을 오가며 총 19개 대회에 출전, 톱10엔 7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써낸 바 있다. 이후 4월 셰브론 챔피언십과 7월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10월 롯데 챔피언십 등에서 준우승 3차례를 기록했다. 5월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LET 아람코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사진=대홍기획 제공

 

자타공인 퍼팅의 ‘달인’이다.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김효주의 올 시즌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74개로 3위, 라운드당 평균 퍼트는 28.62개로 2위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엔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한다. 4라운드서만 평균 타수 68.67타와 평균 퍼트 27.3개로 각각 2위에 자리했을 정도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최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외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초창기인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흐름이 바뀌었다. 2022년 리디아 고, 2023년 이민지(호주) 등 교포 선수들을 기점으로 직전 2024년엔 한나 그린(호주)이 정상에 올랐다. 4년 만의 왕좌 탈환이 걸린 셈이다. 그 선봉에 선 김효주를 향해 많은 기대가 쏠린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올 시즌 우승을 맛본 임진희와 이소미, 김아림, 유해란 등도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특히 뷰익 상하이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이소미와 최근 출전한 두 개 대회서 연속 톱10에 자리한 김아림의 페이스가 가파르다. 이 밖에도 LPGA 투어 데뷔 4년 차인 최혜진은 데뷔 첫 승을 노린다.

 

사진=AP/뉴시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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