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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가 레전드에게’ 손흥민 A매치 137경기 축하, 차범근 기념 유니폼 전달···빈 관중석은 옥에티

입력 : 2025-10-14 20:08:14 수정 : 2025-10-14 2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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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선수들이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파라과이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계속해서 역사를 써나갈 캡틴, 손흥민.

 

뜨거운 박수 속에 다시 한번 A매치 역대 최다 출전을 축하받았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이 시작되기 전 특별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박수의 주인공은 손흥민(LAFC).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 경신을 축하하며 손흥민에게 ‘137’이 적힌 기념 유니폼을 전달했다.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며 한껏 축하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하며 138번째 경기에 나섰다. 

 

한국 축구의 새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0-5 패)과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면서 A매치 137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한국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데뷔한 그는 이날 전까지 A매치 136경기를 소화했다.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최다 출전 공동 1위였다. 브라질전 출전으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한국 축구의 역사가 버선발로 맞이한다. 손흥민은 현재 A매치 53골로, 최다 득점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더불어 월드컵 최다 출전 공동 1위도 노린다. 이제껏 3번의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면 4번째다. 홍 감독, 이운재 코치(이상 4회)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사진=최서진 기자

한편, 이날 관중석에는 빈자리가 유독 많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약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14일 오후 6시 기준 약 2만1000장만 팔렸다. 현장 판매분이 있지만, 기하급수적인 관중 증대를 기대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불과 4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브라질전과 대비된다. 브라질전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6만3237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5만명 이하의 관중을 기록한 건 최근 5년 새 딱 한 번밖에 없다. 지난 6월1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 4만1911명이 입장했다. 또 한번 5만 관중 이하로 떨어질 위기다. 더불어 2만명대 관중을 기록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다. 2015년 10월13일 자메이카와의 친선전에 2만8105명이 입장한 바 있다.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남자 축구 대표팀 경기는 한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 중 인기가 가장 많았다. 홈경기 예매는 ‘하늘의 별 따기’라 불렸고,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동네 치킨집도 매출이 급증하곤 했다. 한국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항상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과거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사진=최서진 기자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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