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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지 그림·이윤진 글… 병풍 그림책 ‘장날’

입력 : 2008-09-26 21:16:18 수정 : 2008-09-26 2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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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넘치는 장터사람들의 삶 그려
전남 보성군의 벌교장날이 서는 날이면 읍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육지와 바다에서 키우고 잡은 온갖 먹거리들이 좌판 위에 오르고 구수한 돼지국밥과 팥칼국수가 오가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읍내 인구가 줄어들어 옛날만큼은 못하지만 여전히 벌교 5일장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해 옛 명성을 이어가고있다.

풍속화가 이서지 화백이 그리고 이윤진 작가가 글을 쓴 병풍 그림책 ‘장날’(한솔수북 펴냄)은 놀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로 가득한 조선시대 우리네 옛 장터와 삶의 향기 넘치는 오늘날의 장터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4m 길이의 병풍 그림을 펼치면 “싱싱한 달걀 사이소.” “아따, 조금만 더 깎아 줘.” “병이란 병은 다 낫는 만병통치약 있어요!” “짐이요 짐!” 등 왁자지끌한 장터의 살아있는 소리가 들려오고 옛날 이야기를 보여 주고 들려 주는 ‘요지경’ 아저씨, 엿판 앞에 모여 엿치기하는 아이들, 닭 잡으러 허둥대는 아저씨, 소싸움하는 소시장, 술 취해 비틀거리는 아저씨, 밥 얻으러 다니는 각설이 등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이 튀어나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병풍 그림 뒷장에는 장터사람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국 유명 장터가 사진으로 소개돼 있다.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筏橋)의 5일장과 ‘메밀꽃 필 무렵’의 산실 봉평의 5일장 등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장터 이야기와 함께 경기도의 모란장, 강원도의 정선장, 경상도의 화개장 등 전국 곳곳의 주요 장도 소개됐다. 1만5000원.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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