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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정유미 "현빈 오빠 열심히 쫓아다녔죠"

입력 : 2009-07-09 08:03:08 수정 : 2009-07-09 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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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영화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
팀워크 훌륭해 배역 걱정은 없어
“사실 은지 입장에선 질투나죠. 진숙(왕지혜)이나 성애(배그린)나 극중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데, 은지만 그렇지 못하잖아요. 은지는 어릴 때부터 동수(현빈)만 좋아하고 헌신적 사랑을 쏟는데…. 동수는 진숙이를 좋아해요. 시나리오를 알지만, 동수가 은지를 한 번만이라도 바라봐줬으면 좋겠어요.”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여고생그룹 레인보우의 멤버 민은지 역할로 출연 중인 정유미는 함께 출연하는 다른 여배우들을 향해 귀여운 질투를 숨기지 않았다.

정유미는 극중 긍정적이고 구김살 없는 부자집 아가씨로 나오지만, “짝사랑하는 역할이다보니 동수 역의 현빈를 쫓아다니는 장면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촬영장에서의 별명도 ‘유령은지’였다. 은지가 짝사랑하는 동수만 혼자 있을 때 불쑥 나타날 때가 많았기 때문이란다.

“사실 처음엔 현빈 오빠를 대하는 게 어려웠어요. 동수가 과묵하다보니 드라마 속 느낌이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실제의 현빈 오빠는 개구진 성격이시더라고요. 먼저 장난도 쳐주시고 몸 만든다고 싸온 샐러드도 주시고요.”

그런데 드라마 속 정유미라는 인물은 동수나 진숙 등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원작영화인 ‘친구’에 아예 없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드라마화 되면서 레인보우의 비중이 늘어나고 러브라인이 부각되면서 민은지라는 인물이 탄생했다.

“다들 영화 속 인물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영화에는 아예 없는 인물이라서 다른 배우들이 부러웠어요. 다른 배우들은 영화에 따라 신도 함께 가고 영화라는 모범답안도 가지고 있는데, 저는 백지 상태였으니까요. 감독님께서 리딩할 때 특히 신경 써주셨죠.”

하지만 다함께 촬영하는 분량만 적어서 아쉬웠을 뿐, 실제 팀워크만은 최고였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극중 친구 사이로 나오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다함께 노래방도 많이 가고 술도 많이 마시면서 실제로 친목을 다졌다.

2003년 영화 ‘싱글즈’를 시작으로 ‘실미도’ ‘댄서의 순정’ ‘황진이’와 드라마 ‘왕꽃 선녀님’ ‘대왕세종’ 등에 출연한 신인 아닌 신인 정유미는 이런 과정을 통해 비로소 민은지라는 역할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대중들의 뇌리에 기억시키고 있다.

그런데 정유미는 중국인기드라마 ‘파이브스타호텔’에 여자주인공으로 출연해 이미 중국에서는 잘 알려진 배우다. 하지만 국내에선 드라마 ‘케세라세라’와 영화 ‘차우’의 정유미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그가 앞으로는 ‘친구’를 통해 국내팬들에게도 당당히 자신을 알릴 각오다.

“팀워크도 훌륭하고,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을 만나서 행복해요. 비록 극중 동수와 연결은 되지 않아도, 후반부 같이 나오는 장면이 늘면서 살짝 기대도 되고요. 그동안 동명이인이 있어서 이름 바꾸라는 분들 많았는데, 이젠 두 명의 정유미가 있다고 대중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사진제공=진인사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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