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왼쪽), 이병헌 |
톱스타 이병헌과 최민식이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에서 연기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애초 ‘아열대의 밤’이라고 알려진 영화는 최근 ‘악마를 보았다’로 타이틀을 바꾸고 제작을 구체화하고 있다.
약혼녀를 성폭행한 사이코패스(최민식)를 쫓는 정보국 요원(이병헌)의 이야기다. 2005년 ‘주먹이 운다’ ‘친절한 금자씨’이후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올드보이’ 최민식의 본격적인 컴백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민식은 지난해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에 출연했지만, 상업영화는 아니어서 많은 관객과 만나지 못했다. 김지운 감독과는 과거 ‘조용한 가족’에서 작업한 인연이 있는데 오랜만에 대형 프로젝트로 힘을 모은다.
요즘 이병헌은 김지운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린다. 최근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에서 연속해서 주연으로 나서고 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힘겨운 촬영으로 지친 상태지만 이병헌은 김 감독의 러브콜에 또 흔쾌히 응했다.
‘악마를 보았다’는 먼저 최민식의 출연을 확정했다. 이병헌은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출연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할리우드에서 작업하는 ‘지.아이.조’의 속편 출연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이병헌은 속편도 출연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전편이 할리우드에서 만족할만한 흥행성적을 올리지 못해 속편 제작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 사이에 이병헌은 한국 영화에 집중할 수 있다.
‘악마를 보았다’는 이병헌과 최민식의 카리스마의 충돌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두 남자 사이에서 어필할 여배우 캐스팅은 신인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최민식에게 강간을 당하는 등 힘든 연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강한 여배우를 찾고 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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