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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10경기 치른 양승호 감독 "김시진 감독님이 부러워"

입력 : 2011-04-15 19:58:33 수정 : 2011-04-15 19: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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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님이 부러워.”

양승호 롯데 감독이 프로야구 8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김시진 넥센 감독을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양 감독은 15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초보 감독으로서 팀을 운영하는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다가 갑자기 김 감독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연장 재계약을 맺었다. 안정된 상태에서 넥센 선수들을 잘 육성해달라는 뜻이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김시진 감독님은 크게 성적에 얽매일 필요없이 편안하게 선수들만 키워내면 된다. 그래도 구단에서 재계약을 해주지 않느냐”며 “가장 부러운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양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은 올시즌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해 전날인 14일까지 딱 10게임을 치르면서 마음먹은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시즌 80승을 목표로 잡았던 양 감독은 초반 10경기에서 3승6패1무에 머물고 말았다.

이에 “팀 성적이 좋으면 선수가 잘 하는 것이고, 팀 성적이 나쁘면 감독이 짤리게 된다”며 이야기를 시작한 양 감독은 “투수들은 그런대로 던지는데, 공격의 업다운이 너무 심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서 “우리 팀은 10경기 동안 세이브가 하나도 없었다. 또한 내가 작전을 낸 것이 겨우 4번밖에 안된다. 공격력의 업다운이 크다보니 크게 이기거나, 크게 패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4일 두산에 패한 양 감독은 10경기를 치른 후 처음으로 팀 미팅까지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선수들이 초반이라서 그런지 너무 긴장을 하고, 위축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다독여 줄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양 감독은 “내가 다른 팀에도 있었지만 롯데 선수들은 정말 착하고 열심히 한다. 그런데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게 역효과가 난다”며 “그래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게임을 하라’고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잠실=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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