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드라마어워즈’ 축하공연위해 방한
“ 정식활동 위해 한국말 배우고 있어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공연한 SKE48이다. 이들은 일본 현지에서 소녀시대와 비견될만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서울국제드라마어워즈 2010’에서 축하공연을 위해 내한했다.
이 팀은 각 멤버를 인기에 따라 팀 S, 팀 KⅡ, 연습생 등 3계급으로 분류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멤버를 모두 합치면 30명이 넘는다.
이번 한국에는 리더 격인 마쓰이 레나, 기지키 우리나, 이시다 안나, 오시고 시오리 등 7명이 입국했다. 이들은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에는 SKE48의 팬카페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팬들은 이번 방한 소식에 잔뜩 흥분한 분위기다.
지난 10일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대기실에서 SKE48을 어렵사리 만났다. 직접 만난 SKE48 멤버들은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풋풋한 어린아이에 가까웠다. 마치 여고생들처럼 재잘재잘 수다를 떨다가도 인터뷰가 시작되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진지하게 자세를 바꿨다.
한국방문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니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당황했지만, 이번에는 좀 여유가 있어 좋아요. 열심히 한국말을 배우고 있습니다”고 답했다.
한국에 온 이유는 “일본 아이돌 그룹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최근 일본에서 카라, 소녀시대 등 한국 여성 아이돌 그룹이 활동을 시작한 것 것처럼 SKE48도 앞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SKE48은 “예전에 일본에서 한류 드라마가 인기였어요. 지금은 한국 가수들이 인기가 더 많은것 같아요. 카라, 소녀시대 등 많은 걸그룹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우리도 한국 가요팬들에게 일본의 여성 아이돌 그룹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국 현지에서 활동하고 싶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SKE48는 한국 걸그룹들을 잔뜩 의식했다. 특히 “소녀시대가 인상적이에요”라고 강조했다. 소녀시대의 매력을 묻자, 첫번째로 ‘각선미’를 손꼽았다. SKE48은 “방송 매체에서 활동중인 소녀시대를 자주 봤어요. 가장 부러웠던 것은 바로 늘씬한 다리에요. 우리 다리도 소녀시대처럼 예뻤으면 좋겠어요”라고 부러워했다.
SKE48도 귀엽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걸그룹과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일본 걸그룹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시절도 그리 멀지않았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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