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강동원-고수의 '초능력자', 반응은 아쉬운 2% 부족

입력 : 2010-11-04 09:19:01 수정 : 2010-11-04 09:19:0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화로운 연기 호흡… 몰입도는 다소 떨어져
배우 고수(왼쪽)와 강동원이 3일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초능력자'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꽃미남 배우들의 연기대결은 화려했으나 영화를 관람한 이들 사이에서 흥행여부는 엇갈렸다.

강동원과 고수라는 대형 꽃미남 스타 둘을 내세운 영화 ‘초능력자’(김민석 감독, 영화사 집 제작)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전격 공개됐다.

눈빛 하나로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초인과 그 초인의 능력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단 한 사람인 규남의 혈투를 그린 ‘초능력자’는 신선한 소재와 두 꽃미남 스타의 기용으로 기대를 모았다. 더구나 열악한 한국 영화계 지형 상 초능력자를 할리우드 액션 영화와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다룬 점은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강동원이나 고수 모두 각기 초인과 규남으로 배역에 대한 높은 몰입도와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취재진이나 관계자들은 극도로 재밌다거나 혹은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우선, 초능력자가 영웅이 아니라 악동이 될 수 있다는 설정이 할리우드와 차별화됐고 강동원과 고수가 서로 카리스마에 뒤지지 않으면서 조화로운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초인과 규남의 대결이 밋밋하고 시원한 맛이 없다거나 도대체 초인이 왜 저렇게 잔인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동원은 초인을 연기한 것에 대해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좋은 것 좋았고 반성할 건 반성했다”며 “악역 연기라고들 하시는데 저는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모든 연기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했다”고 밝혔다. 규남 역을 맡아 눈빛 하나로 조종하는 초인을 연기한 강동원에 비해 다양한 액션신을 소화하느라 고생한 것으로 알려진 고수는 “시나리오를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가 대본대로 잘 나온 것 같다”며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영화에는 규남 곁을 지키는 외국인 노동자가 두 명 등장해 자칫 심각하게 흐를 수 있는 영화에 웃음과 활력소를 제공했다. 덕분에 다국적 영화와 같은 느낌을 주면서 한국적 SF영화로 차별화된 선택을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어쨌든 이번 작품으로 첫 연출을 맡게 된 김민석 감독은 “초능력자라는 소재가 무척 매력적이었다”면서 “우리만의 스타일에 맞게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영화의 흥행 여부를 떠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는 주목을 받을만 하다. 10일 개봉.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