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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강동원과 고수가 말하는 ‘초능력자’

입력 : 2010-11-10 07:47:58 수정 : 2010-11-10 07: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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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초인 강동원 “연기한 캐릭터에 자신있다”
초인과 맞서는 일반인 고수, 공익근무요원 생활후 연기 임하는 자세 달라져
두 꽃미남 배우가 붙었다. 더구나 영화의 소재도 할리우드 상업영화에서 가장 흔한 초능력이다. 영화 ‘초능력자’는 이처럼 출발부터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일부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초능력자’에 대한 언론 및 관계자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린다. 그래도 대체로 좋은 평만 언급한다면 소재가 신선하고 두 배우의 카리스마와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품이란다. 안타깝게도 영화의 두 주인공을 시사회에 앞서 만날 수밖에 없었다. 두 배우 역시 영화의 완성본은 보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자신감 하나는 넘쳐났다. 강동원이나 고수 모두 이 영화에 대한 애정과 당당함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편집자 주〉
배우 강동원

먼저 강동원이다. 올해만 해도 영화 ‘전우치’와 ‘의형제’로 놀라운 흥행성적을 거둔 강동원이다. 이제 어깨에 힘이 들어갈 때도 됐다. 하지만 밉상이 아니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영화에 대한 안팎의 기대가 크다. 부담은 없나.

“주변의 기대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아직 CG나 사운드가 입혀진 영상조차 보지 못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편집을 마치고나서 ‘자신있다’는 문자를 보냈다. 어쨌든 우리 영화는 저예산 상업영화일뿐이다.”

―시나리오는 재미있었나.

“2009년 초에 처음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6개월 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읽자마자 너무 좋아서 감독님부터 만나뵙길 청했다.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이것저것 추가되면서 훨씬 더 다이나믹한 이야기가 됐다. 가을부터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쳤고 올해 촬영에 들어갔다. 1년 넘게 기다린 작품이어서 더욱 애정이 갔다.”

―이번 영화에서 맡은 초인이 악역의 느낌이다. 악역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나.

“나에게는 전혀 악역이 아니다. 표면적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초인 스스로에게는 모든 게 당연하다. 사람을 조정해서 평화롭게 살다가 규남 때문에 꼬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악역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그놈 목소리’에 출연했겠나.”

―연말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소하기 전 마지막 작품이라고 들었다. 올해 ‘아저씨’에 출연한 원빈과의 대결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원래부터 그렇게 내정된 작품이다. 나는 이제 연기인생이 제대로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빈과는 글쎄. 이미 끝난 이야기 아닌가. ‘아저씨’가 내가 출연한 ‘의형제’나 ‘전우치’를 넘어섰으니. 흥행은 정말 알 수 없다. 다만 감독님이 보낸 문자에 ‘그럼 나도 자만하고 인터뷰하겠다’고 답문을 보냈다. 영화는 잘 나온 것 같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고. 공익근무요원 하면서는 내 스타일대로 열심히 살 계획이다.”

―드라마에서는 별로 볼 수가 없다. 또 그 동안의 작품 선택 기준은.

“드라마는 워낙 바쁘게 찍으니까. 영화는 촬영하면서 한 식구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래서 영화에 더 집중하고 있다. 작품 선택 기준은 내게 정말 재미있는 작품을 고른다. 물론, 탄탄한 시나리오 안에서 말이다.”
배우 고수.

강동원에 비해 고수는 수줍은 청년이었다. 공익근무요원 소집 해제 이후 영화나 드라마에서 더욱 세련된 꽃미남 외모를 자랑한 고수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남자다운 면모를 많이 드러냈다. 현재 그는 전쟁영화인 ‘고지전’ 촬영에 한창이기도 하다.

―강동원은 시나리오 보고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나.

“감히 말하건데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인물이란 점에서도 끌렸지만 인간적으로도 단순하면서 무지하다. 착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뭐 그런 캐릭터다.”

―아직 예비군 훈련이 안 끝났겠다. 예비군 훈련 가면 힘들지 않나.

“2008년 초에 소집해제 했으니 올해 2년차다. 훈련 가면 워낙 연예인이다보니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으름 피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통해 확실히 연기에 임하는 나의 자세가 달라졌다. 나같은 경우, 새로운 경험이었다. 일반인과 끊임없이 부딪혔기 때문이다. 연기자들은 고립된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공익근무요원이다보니 여러분들을 참 많이 만났다.”

―대표 꽃미남 배우 둘이 출연하는 영화라 기대가 크다. 전역 후에도 꽃미남이라고 들으면 기분이 어떤가.

“솔직히 이제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는 전혀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외모보다는 내면이 중요한 인물이고 영화도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구나 액션 연기는 촬영이 진행될수록 강도가 세지더라. 그래서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인물 자체가 밝은 캐릭터다보니 힘들어도 웃음을 항상 잃지 않아야 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본인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 또 앞으로의 계획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편이다. 그 동안 여러 작품에서 우울하고 어두운 역할을 맡았는데 사실은 다르다. 지금은 곧바로 영화 ‘고지전’ 촬영에 들어간 상태다. 25% 정도 완성됐는데 지금까지 여름 장면만 찍었는데 이제 겨울 장면만 하면 된다. 아무튼 요즘 ‘고지전’에 푹 빠져 지낸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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