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이 15일 오후 1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났다.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5명과 주장 구자철, 박주영 등 18명의 선수단, 그리고 지원 스태프 등 31명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의 수장 홍 감독은 “오랜 기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런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90%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전술도 80%까지 올라왔다. 남은 기간 나머지 20%를 메워가겠다”고 전했다. 2009 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리는 구자철, 김보경 등과 함께 8강 진출을 이끌었던 홍 감독은 런던 올림픽을 목표로 3년을 준비해왔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만큼 메달권 진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홍 감독은 “뉴질랜드전이 첫 경기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통해 문제점, 보완점을 찾았다”며 “남은 기간 차근차근 침착하게 보완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축 공격수 박주영에 대해선 “조금은 부족하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컨디션이 올라왔다”며 “남은 기간 박주영이 갖고 있는 능력을 100% 끌어올리느냐는 (코칭스태프)우리가 해야할 몫이다”고 덧붙였다. 중앙수비에 대해서도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 축구대표팀이 가장 먼저 런던으로 향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종목의 선수단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좋은 출발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런던에 도착한 대표팀은 런던 도착 후 근교 숙소에 여장을 풀고 20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세네갈과 치르는 평가전을 준비한다. 이후 대표팀은 26일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9일 코벤트리에서 스위스와 2차전을 가진 뒤 8월1일 런던으로 이동해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가봉과 최종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 진출에 성공한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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