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20∼40대 일반인, 10명 중 8명 손목질환 호소

입력 : 2010-10-13 21:51:44 수정 : 2010-10-13 21:51:4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마트폰 300만 시대. 24시간 휴대 가능한 PC에 비유되는 스마트폰 인기 덕분에 언제 어디서건 현대인들의 손은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업무 중에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움직이고, 짬이 날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현대인들의 과도한 손 사용은 손가락과 손목 관절을 혹사시킨다. 손 관련 질환은 손의 사용시간과 자세로 인해 생기는 질환인 만큼 오랜 기간 무리하게 사용하면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주는 스트레스가 상당하기 때문에 다양한 손 질환이 생길 수 있다.

 10명 중 8명 손 통증 호소

 관절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일반인 20~40대 648명(남130명, 여518명)의 설문을 통해 분석한 결과, 손 통증을 경험한 경우가 78%(527명)로 10명 중 8명꼴로 나타났다. 이 중 1주에 한번 이상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22.7%(152명)였으며, 1달 1~2회 15.4%(103명) 외 가끔 통증을 느낀다가 21.2%(142명)으로 조사됐다. 자주 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10명 중 2명인 셈이다. 이렇게 통증을 호소하는 원인은 사용시간이나 자세와 관련이 있는데,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손을 사용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장시간에 걸친 무리한 손 사용이 통증으로 이어져

 실제 하루 평균 손을 사용하는 시간과 사용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7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67.3%(454명)였으며, 이 중 10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16.6%(112명)로 나타났다.

 손을 사용하는 유형으로는 직업상 34%(393명), 컴퓨터 사용 28%(322명), 휴대전화 사용 17%(198명)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가사활동 및 육아로 인해 사용하는 경우도 12%(135명)를 차지했다. 일상생활 및 직장에서 컴퓨터를 사용시 손목받침대 없이 장시간 동안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경우 21.3%(295명), 스마트폰이나 PMP 등 소형 디지털 기기의 열풍으로 인해 장시간 손가락이나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18.7%(258명)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시간에 걸쳐 무리한 손과 손목의 사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손의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손의 통증을 호소하는 유형으로는 ‘가끔 손에 힘이 없고 저린 증상’(38.5%, 260명), ‘자주 손이나 손목이 저리고 아프다’(21.8%, 147명)가 대표적이었다. 이 두 가지 증상 모두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 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주위조직에 눌리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며, 손목터널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이 외에도 ‘키보드나 마우스, 휴대전화 사용시 손·손목이 아프다’가 27.7%(187명)였다. 이 경우는 수근관절 건초염이나 무지협착성 건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건초염은 무리한 과다사용으로 인해 손목안쪽 두 개의 힘줄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근관증후군과 건초염은 손목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처럼 손목질환이 의심되는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손의 통증, 방치하거나 자가처방으로 해결하는 것은 금물

 활동이 왕성한 20~40대 연령층은 손의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크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손의 통증이나 불편함 등 이상증상을 느낀 경우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분석 결과,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고 참는 경우가 70.3%(452명), 찜질을 하거나 약국을 이용하는 등 자가처방이 25.2%(162명)로 나타났다. 병원을 찾는 경우는 4.5%(29명)에 불과했다. 약 95% 이상이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거나 자가 처방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손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저절로 낫는 가벼운 증상 일수도 있지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말초동맥질환, 중풍, 뇌졸중의 초기 증상일수도 있다. 직업으로 인해, 혹은 반복적인 가사활동과 육아 등으로 인해 생기는 손과 손목의 통증은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통증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방치하거나 자가처방으로 해결하는 것은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강서힘찬병원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스마트폰 등 디지털 소형기기의 증가로 손을 움직이는 일이 보다 다양하고 정교해 졌으며 손가락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손 관련 질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손의 사용량으로 인해 생기는 손 관련질환이 많은 만큼, 젊은 연령층이라 할지라도 평소 스트레칭 등 손 건강관리에 좀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강서힘찬병원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손 건강수칙 Best 5

 ① 컴퓨터 사용시 손목받침대를 사용하여 손가락과 손목의 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② 50분 작업 후 10분 가량 휴식을 통해 손과 손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③ 손가락이 뻐근할 때에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5초 동안 서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한다.

 ④ 팔을 수평으로 뻗고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한 후, 다른 한 손으로 손가락을 안쪽으로 10초 간 당겨주며, 반대로 손등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하여 다른 한 손으로 손가락을 안쪽으로 10초 간 당겨주는 것이 좋다.

 ⑤ 손목으로 큰 원을 그리듯 천천히 바깥쪽으로 돌려주고, 반대로 안쪽으로 번갈아 돌려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