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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플랜’ 요금제 개편… SKT, 기존 고객 챙긴다

입력 : 2019-05-20 03:00:00 수정 : 2019-05-19 18: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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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만~4만원 동일… 데이터 25% ↑/ ‘플로·푹’ 할인·무료 서비스도 제공 / 5G 경쟁에 소외된 LTE 이용자 품어

[한준호 기자] 5G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기존 LTE(4G)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가운데 SK텔레콤이 LTE 요금제 ‘T플랜’ 일부 개편을 단행해 기존 고객 껴안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부터 최신 소비 추세를 반영해 LTE 요금제 ‘T플랜’을 일부 개편했다. 당일부터 가입 가능한 새 ‘T플랜’은 2018년 출시된 기존 ‘T플랜’과 월정액이 동일하며, 3만~4만 원대 저가 구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25% 늘리고 전 구간에서 콘텐츠 혜택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 이후 ‘T플랜’에 대한 고객분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아 400만명을 돌파할 정도였다”며 “고객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번 개편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T플랜’ 이용자 중 저가 요금제 가입자를 중심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1년여간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좀 더 많이 이용하는 부분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새롭게 추가할 혜택에 대한 소비자 조사도 해 이번 개편안에 반영했다.

새 ‘T플랜’은 월 3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총 6종으로 구성된다. 데이터는 1.5GB(기가바이트)부터 150GB까지이며 월 3만 원대를 제외하고 속도 제한을 둔다. 월 10만 원대 맥스 요금제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세이브와 안심2.5G 요금제는 기존 저가 요금제보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25% 늘렸다. 이는 이통사 저가 요금제 가운데 가장 많은 제공량이다. 여기에 데이터 선물하기 용량까지 추가로 키웠다.

이 관계자는 “이 정도면 그동안 요금은 인하하고 제공하는 데이터는 더 늘려달라던 시민단체 측 요구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며 “데이터 선물하기를 많이 이용하는 것을 반영해 기존 4GB까지 가능하던 것을 8GB로 늘렸는데 이 정도면 업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새 ‘T플랜’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 혜택도 눈길을 끈다. 요금제에 따라 자사 음악 서비스인 플로(FLO)와 VOD 서비스인 푹(POOQ)을 할인 또는 무료 제공한다. 이는 기존 VIP팩을 대체하는 것인데 영화 무료 관람이나 레스토랑 이용 등의 혜택보다 음악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이해와 요구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영화 무료 관람 등 기존 VIP팩은 모두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설문조사를 통해 이번 콘텐츠 혜택 강화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LTE 이용자 챙기기는 새롭게 시작된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통신사 간 대결과 경쟁을 고려하면 의외의 행보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가입자를 위한 기본에 충실한 혜택 강화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 가입자 늘리기에만 열을 올리는 와중에 SK텔레콤의 기존 LTE 가입자까지 챙기는 것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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