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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남북 호날두가 만난다, 손흥민vs한광성 맞대결 임박

입력 : 2019-09-25 12:58:18 수정 : 2019-09-25 13: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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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한국 호날두’ 손흥민(27·토트넘)과 ‘북한 호날두’ 한광성(21·유벤투스)이 그라운드에서 만날까.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의 10월 평양 원정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벤투호는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속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으로 치른 1차전서 승리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청신호를 켰다. 내달 10일 스리랑카를 안방으로 불러 두 번째 경기를 치르며, 15일에는 평양 원정으로 북한과 맞대결을 펼친다.

 

평양행은 불투명했다. 북한 측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겠다는 뜻을 지난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접수했기 때문에 북한 개최가 이뤄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기 개최가 채 한 달도 안 남은 시점까지 이렇다 할 확답을 내놓지 않았고, 북한이 아닌 제3국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다행히 합의점을 찾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AFC 담당 부서와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팅을 진행했고, AFC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북한축구협회는 예정대로 평양에서 경기를 진행하며, 우리 대표팀도 H조 다른 팀들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했다”고 1990년 10월 이후 29년 만에 남자축구 남북전이 평양에서 열리게 됐음을 전했다.

 

자연스레 남북 에이스의 맞대결 여부에 시선이 간다. 손흥민은 한국의 호날두로 불린다. 어렸을 때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를 우상으로 꼽아왔다. 양발을 잘 쓴다는 점, 파괴력 있는 드리블과 돌파, 시원한 중거리 슈팅 등 장점이 고루 닮아 외국 팬들도 손흥민에게 ‘손날두’(Son+Ronaldo)라는 별명을 붙일 정도다. 최근 국내 경기 ‘노쇼’ 파문으로 한국팬에게 큰 상처를 준 호날두지만 기량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북한에는 한광성이 있다. 북한의 미래로 불리는 한광성은 지난 2015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주목받았고 2017년 이탈리아 칼리아리에 입단하며 북한 선수 최초로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페루자로 임대돼 재능을 꽃피웠고 최근 이탈리아 명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한 데다 소속팀(현재는 유벤투스 U-23 소속)까지 같아서 ‘북날두’라고 불린다.

 

북한 대표팀에서도 연령별 엘리트 코스를 밟은 자원. U-17, 19세 이하(U-19) 등을 거쳐 현재는 성인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벤투호와의 경기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어렵게 성사된 평양 원정 경기에서 남북을 대표하는 공격수가 맞대결을 펼친다면 큰 화제가 될 게 분명하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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