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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승부처 돋보기] ’실책 보기를 돌같이 하라’… 승부 가른 ‘실책’ 하나

입력 : 2019-10-09 20:01:00 수정 : 2019-10-09 20: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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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영준 기자] 실투 하나, 실책 하나가 승부를 가른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통설은 통했다. LG가 실투를 동점 홈런으로, 실책을 결승 역전 득점으로 연결하며 2패 뒤 1승을 챙겼다.

 

반격이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키움과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채은성의 동점 홈런과 이날 데일리 MVP 정주현의 ‘원 히트 원 에러’ 3루타에 이은 결승 득점으로 4-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6,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아쉽게 패했던 LG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큰 경기에서는 실투나 실책 등 작은 부분에서 승부가 갈린다. 3차전도 마찬가지다. L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발 켈리가 흔들리면서 키움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0-2로 끌려갔다. 다행히 켈리가 안정을 찾았고, 2회말 1-2로 추격했다. 그리고 4회 채은성이 상대 선발 이승호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구째 한가운데에서 살짝 높게 형성된 140㎞의 실투성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승부처는 7회 말이었고, 역시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키움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클로저 오주원을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걸었다. 그런데 선두타자 8번 정주현이 우측 깊숙한 지역에 원바운드로 담장을 맞추는 장타를 터트렸다. 이때 우익수 샌즈가 맨손으로 타구를 포구하려다 놓쳤다. 이 사이 정주현은 3루까지 내달렸다. 원 히트, 원 에러로 무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지환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앞선 5회 1사 2루 위기에서 선발 투수 이승호를 일찌감치 내리고 양현-이영준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6회 김동준, 7회 오주원을 올리면서 필승조로 이어지는 불펜 카드를 꺼냈다. 3차전에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실책 하나가 결국 모든 계획을 수포로 만들었다.

 

결과론이지만, 만약 샌즈가 정상적인 수비를 펼쳤다면 정주현을 2루에서 막을 수 있었다. 실점 후 2명의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난 점을 고려하면, 무실점으로 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투 하나, 실책 하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LG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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